- YYForce, 호텔·청소·보안·시설관리 분야 로봇 훈련 및 운영 데이터 수집 추진
- 인간과 로봇 협업·서비스형 로봇 사업모델 실증, 안전성·경제성 검증이 상용화 관건
호텔 객실관리와 청소, 보안 등 사람의 노동력에 의존해 온 서비스 산업에서 로봇 도입을 위한 실증이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업 능력과 인간·로봇 협업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설이 문을 열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YYForce Inc.(NASDAQ: YFOR)는 싱가포르에 ‘로보틱스 훈련·데이터·체험 센터(Robotics Training, Data and Experience Center)’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YYForce는 인력관리와 통합시설관리(IFM)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 센터를 통해 기존 인력 중심의 서비스 운영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센터에서는 호텔 객실관리와 화장실 청소, 연회 지원 등 실제 서비스 현장을 모사한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로봇의 이동과 경로 탐색, 물체 조작, 주변 환경 인식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업무별 적용 가능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인간 근로자와 휴머노이드 로봇, 특정 업무에 특화된 서비스 로봇이 함께 작업하는 상황을 시험한다. 로봇이 반복적이거나 육체적 부담이 큰 업무를 지원하고, 사람은 판단과 의사소통이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진행되는 훈련과 실증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전한 자율작업 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객실관리나 화장실 청소 등 복잡한 업무를 사람의 개입 없이 수행할 수 있는지는 추가적인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
센터에서는 실내외 상업용 청소 로봇을 비롯해 음식·물품 배송 로봇, 자율주행 보안·감시 로봇, 수영장 청소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도 시험한다.
별도로 마련된 보안 관제센터에서는 로봇 순찰 기능과 감시카메라, 센서, 중앙집중식 모니터링 시스템의 연동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로봇이 기존 보안 인력과 시설관리 체계를 어느 수준까지 보완할 수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 향상과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과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과 JTC Corporation, 싱가포르공과대학교(SIT)는 풍골 디지털 지구에 배송·청소·보안 순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2026년 하반기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YYForce가 해당 정부·기관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센터는 별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 전망도 관련 기술 개발과 실증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 규모가 2026년 681억 달러에서 2030년 1,078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MarketsandMarkets는 별도 조사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26년 54억1,000만 달러에서 2035년 502억7,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두 시장은 분류 기준이 다르고 일부 영역이 중복될 수 있어 단순 합산할 수 없다. 또한 해당 수치는 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으로, 개별 기업의 매출이나 실제 로봇 도입 규모를 의미하지 않는다.
YYForce는 이번 센터를 통해 서비스형 로보틱스(Robotics-as-a-Service·RaaS)와 로봇 임대, 관리형 로봇 서비스 등의 사업모델도 검토한다.
서비스형 로보틱스는 기업이 로봇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이용료를 지불하고 필요한 로봇 기능과 유지보수, 운영 지원 등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지만, 실제 경제성은 로봇의 작업 효율과 유지보수 비용, 운영 인력의 개입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YYForce는 훈련과 데이터 수집, 작업 절차 검증, 고객 대상 시연, 개념검증(PoC)을 거쳐 사업성이 확인된 분야부터 상용 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적용 가능 분야로는 호텔과 상업용 건물, 주거단지, 소매시설, 창고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회사가 로봇 사업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사실은 없다. 이번 센터 개소 역시 대규모 로봇 공급계약이나 상용화 성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향후 사업화 과정에서는 로봇의 안전성과 신뢰성, 실제 작업 수행 능력뿐 아니라 도입 비용과 유지보수, 데이터 관리, 인간 근로자와의 역할 분담 등이 주요 검증 과제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 푸(Mike Fu) YYForc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센터가 고객 현장에 로봇을 배치하기 전에 성능을 평가하고 운영 데이터를 수집하는 실증 환경이라며, 각 활용 사례가 성능과 비용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산업의 로봇 도입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안정적인 운영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센터의 실증 결과가 로봇의 업무 적용 범위와 인간·로봇 협업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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