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vo 공동창업자 타일러 맥킨타이어 합류…현지통화 수취부터 ACH·SWIFT·스테이블코인 송금까지 지원
국경 간 자금이동 플랫폼 OpenFX가 핀테크 기업을 위한 다중통화 계좌 서비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OpenFX는 타일러 맥킨타이어(Tyler McIntyre)가 설립한 Global Ledger를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맥킨타이어는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한 미국 디지털은행 Novo의 공동창업자로, 이번 인수를 계기로 OpenFX의 은행 부문 총괄(Head of Banking)로 합류한다.
이번 인수는 OpenFX가 기존 외환 및 국제 자금이동 서비스를 넘어 기업용 계좌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OpenFX가 새롭게 선보이는 다중통화 계좌는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 여러 국가의 고객과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자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현지 통화로 대금을 받은 뒤 이를 즉시 미국 달러 등으로 환전하지 않고 원하는 통화로 보유할 수 있다. 우선 실명 기반의 미국 달러 계좌가 제공되며, ACH, Fedwire, SWIFT 등 기존 국제 결제망을 이용한 송금과 수취가 가능하다.
100개 이상의 국가와 자금 송금 및 수취를 지원하며, 결제 네트워크를 상황에 따라 조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를 보유한 기업이 인도의 UPI를 이용해 현지 공급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상 국제은행계좌번호(vIBAN)를 활용하거나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디지털 지갑으로 자금을 수취하는 것도 지원한다.
OpenFX는 이 같은 다중통화 계좌를 자체적인 ‘임베디드 외환(Embedded FX)’ 전략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외환 거래와 계좌 서비스를 결합해 기업이 환전한 자금을 별도의 외부 은행 계좌로 옮기지 않고 플랫폼 내에서 바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PI 기반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계좌 서비스를 제공해 핀테크 기업이 OpenFX의 금융 기능을 자체 서비스에 직접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맥킨타이어는 은행 부문 총괄로서 다중통화 계좌 개발을 이끄는 동시에 OpenFX의 금융 라이선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모든 계좌 서비스를 API 기반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맡는다. 장기적으로는 OpenFX의 고객 기업이 자사의 고객에게도 이러한 금융 계좌 기능을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겪는 금융 인프라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 사업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은 국가별로 별도의 은행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지털 자산과 웹3 관련 기업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계좌 개설이나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OpenFX는 이러한 시장의 문제를 자사의 결제 네트워크와 유동성 인프라를 통해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국가별 은행 관계를 일일이 구축하는 부담을 줄이고, 하나의 API를 통해 여러 결제망과 통화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바카르 레디 OpenFX 창업자 겸 CEO는 기존 금융기관들이 핀테크와 결제 기업의 사업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실제보다 높은 위험을 평가하고 거래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OpenFX는 이미 이들 기업의 자금 흐름을 처리하고 있어 보다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킨타이어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평가하면서, 이러한 결제망 위에서 기업이 자유롭게 자금을 보유하고 송금·수취할 수 있는 계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penFX는 향후 다중통화 계좌를 국제 결제와 외환,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기업용 금융 인프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OpenFX 플랫폼은 40개 이상의 통화쌍 거래를 지원하며 대부분의 거래가 1시간 이내에 결제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금융권 결제망의 운영시간 제약을 넘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24시간 연중무휴 운영체계를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다중통화 계좌 서비스는 현재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OpenFX는 초기 등록 기업 가운데 선착순 100곳에 총 3만 달러 상당의 수수료 크레딧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OpenFX의 Global Ledger 인수와 다중통화 계좌 출시는 전통적인 은행 계좌와 국제송금, 외환,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하나의 API 기반 금융 인프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글로벌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기업을 대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글로벌 금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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