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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111일 만에 임금교섭 잠정합의… 미래 산업 전환·신규 채용까지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8.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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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급 10만 원 인상·성과금 400%+1270만 원·주식 15주 지급
  • 2027년 기술직 200명·2028년 300명 신규 채용
  • 피지컬 AI·로보틱스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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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임금교섭과 파업의 진통 끝에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임금과 성과금 지급뿐 아니라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고, 향후 기술직 신규 채용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이번 교섭은 지난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차질과 직원들의 임금 손실,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 등이 이어지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노사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고 회사의 경영 안정과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협상에 속도를 냈다.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를 통해 하반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출시 등 본연의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조기에 수습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임금 인상·성과금 지급 합의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을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10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경영성과금으로 기본급의 400%와 1270만 원을 지급하고, 주식 15주와 해시포인트 50만 원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생산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피지컬 AI·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전환 공동 대응


이번 교섭에서는 기존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 협력 방안도 주요 합의 사항으로 담겼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미래 기업 경쟁력과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향후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또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하며 제도 개선과 생산성 향상, 제조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기존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환경에 노사가 함께 적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27년부터 기술직 500명 신규 채용


노사는 고용 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에도 뜻을 모았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재편 과정에서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부터 대규모 인력 배치전환이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신규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는 향후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채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27년 하반기 기술직 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2028년에도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2년에 걸쳐 총 500명의 기술직 신규 인력이 현대차 국내 생산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는 단순한 임금 인상 협상을 넘어 AI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 자동차 산업 전환에 노사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업으로 빚어진 생산 차질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한편, 공장 재편과 신기술 도입, 신규 인력 채용까지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현대차 노사가 이번 잠정합의를 계기로 미래 경쟁력 강화와 노사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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