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념 설계·FEED 단계 참여…대규모 해양 CO₂ 저장 프로젝트 최종 투자 결정 지원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SLB가 노르웨이 북해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탄소 저장 프로젝트 ‘하브스테르네(Havstjerne)’의 전략적 저류층 파트너로 선정됐다.
SLB는 26일 하브스테르네 프로젝트의 개념 설계와 기본설계(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단계에 기술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브스테르네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의 산업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노르웨이 북해 해저 지층에 저장하는 대규모 해양 탄소 저장 사업이다. 프로젝트는 하버 에너지(Harbour Energy)가 인슨 프로덕션(Yinson Production) 계열사인 스텔라 마리스 CCS(Stella Maris CC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SLB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FID)을 앞두고 지하 저장 저류층 분석과 주입정 설계, 해저 인프라 구축, 저장된 CO₂의 모니터링 계획 등을 연계하는 통합 엔지니어링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SLB와 자사의 원서브시(OneSubsea) 합작투자사는 개념 설계와 FEED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SLB는 초기 엔지니어링 연구와 지하·저류층 개발, 유정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원서브시는 해저 주입 시스템의 설계를 담당한다.
해저 주입 시스템에는 템플릿 매니폴드와 완전 전동식 해저 트리, 제어 시스템, 제어용 엄빌리컬 케이블 및 분배 시스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SLB는 이 같은 통합 설계 방식이 지하 저장층부터 유정, 해저 인프라까지 프로젝트 전반의 기술적 연계를 강화하고, 여러 사업 주체와 장비 간 기술적·계약적 접점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빈 레닉 SLB 신에너지·산업 사업 사장은 “탄소 저장 프로젝트는 개별 기술 연구를 넘어 지하와 유정, 해양 인프라를 연결하는 통합 개발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며 “하브스테르네 프로젝트는 SLB의 기술과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통합 역량을 활용해 대규모 탄소 저장 사업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기술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확보되고 있다. 하브스테르네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2025년 시추된 평가정을 통해 CO₂ 주입과 저장에 적합한 저류층 품질을 확인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유럽연합(EU) 혁신기금으로부터 2억2500만유로의 지원을 받았다. 사업에는 시스템 신뢰성과 비용 경쟁력, 상업적 유연성을 고려한 저압 부유식 저장·주입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마크 판 아르선 하브스테르네 프로젝트 매니저는 “유럽 산업 배출원을 위한 비용 효율적인 대규모 해양 CO₂ 저장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기술과 비용, 일정의 기반을 더욱 명확히 하고 핵심 인터페이스 간 조율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르스 군나르 보그트 인슨 프로덕션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하브스테르네 프로젝트는 탄소 저장 밸류체인 전반의 협업이 대규모 저장 솔루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비용 경쟁력을 갖춘 CO₂ 저장 인프라는 유럽의 산업 배출원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LB의 참여는 하브스테르네 프로젝트가 초기 기술 검토 단계를 넘어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구체적인 설계와 사업성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인프라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북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저 CO₂ 저장 프로젝트의 개발 경쟁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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