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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컬러강판 미래 디자인 제시…“AI 기술과 인간 감성의 결합이 경쟁력”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10.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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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탈 트렌드 2027-28’ 개최, 차세대 디자인 핵심 키워드로 ‘상호작용’ 선정
  • 건축용 럭스틸·가전용 앱스틸 신제품 공개, 자연 소재의 질감과 금속 고유의 아름다움 구현
  • AI 기반 디자인 기술에 인간적 감성과 지속가능성 접목해 프리미엄 시장 차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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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씨엠, 컬러강판 미래 디자인 제시 [사진=동국씨엠]


인공지능(AI)이 디자인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철강 소재에도 첨단 기술과 인간의 감성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건축물과 가전제품의 외관을 구성하는 컬러강판 역시 단순한 표면 소재를 넘어 디자인과 기술, 감성적 가치를 함께 담아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의 컬러강판 전문기업 동국씨엠(대표이사 박상훈)은 15일 서울 중구 수하동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메탈 트렌드 2027-28(Metal Trend 2027-28)’ 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컬러강판 시장을 이끌 디자인 방향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행사에서 2027~2028년 컬러강판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로 ‘상호작용(Interaction)’을 제시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짧은 시간에 수많은 디자인을 생성할 수 있게 됐지만, 기술만으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이다.

 

회사는 AI의 기술적 가능성과 인간 고유의 감성이 서로 교감하고 연결될 때 새로운 디자인 가치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컬러강판은 철판 표면에 색상과 질감, 패턴 등을 입힌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으로 건축물의 내·외장재와 가전제품 외관 등에 활용된다. 소재의 내구성과 가공성뿐 아니라 디자인 완성도와 표면 질감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다.

 

동국씨엠은 세계 최대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2019년부터 정기적으로 메탈 트렌드 발표회를 열어 건축과 가전 분야의 디자인 흐름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미래 트렌드 발표 영상 상영과 신제품 실물 패널 전시로 진행됐다.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은 프리미엄 건축 내·외장재 브랜드 ‘럭스틸(Luxteel)’과 프리미엄 가전용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Appsteel)’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럭스틸은 ‘다양성(Diversity)’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기술과 감성의 조화를 강조했다. 동국씨엠이 축적한 표면 구현 기술에 AI 기반 디자인을 접목해 자연 소재의 특징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디자인 테마는 ‘팀버(Timber)’와 ‘스트라타(Strata)’이다.

 

팀버는 나무의 종류에 따른 형태와 색상, 고유한 무늬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금속 표면에 구현하면서 건축 공간에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스트라타는 암석 지층과 광물 표면에서 나타나는 불규칙한 패턴과 거친 질감을 표현한 디자인이다. 자연석 특유의 입체감과 깊이를 금속 소재에 적용해 건축물 외관과 실내 공간에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두 테마 모두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실제 자연 소재와 유사한 질감과 색채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가전용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은 ‘함께(Come Together)’를 주제로 AI 기술과 인간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앱스틸의 핵심 테마는 ‘크로마(Chroma)’와 ‘앰비언스(Ambience)’이다.

 

크로마는 금속 소재가 지닌 고유의 광택과 색채, 질감에 주목한 디자인이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활용해 금속 특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가전제품 디자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앰비언스는 ‘느림의 미학’을 바탕으로 지속성과 편안함을 강조했다. 따뜻한 색채와 자연스러운 표면 질감을 활용해 시간이 지나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함께 인간의 감성, 자연 친화적인 소재 표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가치 등이 주요 방향으로 제시됐다.

 

이는 디자인의 차별화가 단순히 새로운 색상이나 패턴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제품과 공간에서 경험하는 감각적 만족과 장기적인 사용 가치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영환 동국씨엠 글로벌영업담당 이사는 “AI라는 큰 파도 속에서 역설적으로 더 인간적인 건축과 수공예 방식에 대한 감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첨단 기술은 활용하되 인간적 감성을 놓친다면 컬러강판의 미래는 ‘스페셜티(Specialty·고부가가치 특화제품)’가 아닌 ‘코모디티(Commodity·범용재)’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작용과 지속적인 차별화가 동국씨엠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씨엠의 이번 발표는 AI가 제조업의 제품 개발과 디자인 영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기술 혁신과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특히 자연 소재의 질감을 구현하는 기술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에 대한 관심도 읽힌다. 다만 디자인의 지속성과 실제 제품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탄소배출 저감이나 자원순환 효과는 별도의 정량적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동국씨엠은 앞으로도 컬러강판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축과 가전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차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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