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항만 기반 미래산업 육성…공동 투자유치 전략으로 동남권 초광역 경제권 구축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초광역 경제권으로 연결하고 해양·항만을 중심으로 미래산업과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민관 협력이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는 8월 13일 부산에서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 등 부울경 3개 지방정부와 부산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참여하는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양수산부와 지방정부, 지역 경제계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산업·투자 정책을 연계해 동남권의 경제 경쟁력을 높이고, 해양과 항만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협력을 넘어 부울경을 하나의 산업·투자권으로 묶어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우선 ‘해양수도권’ 조성과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공동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해양 및 해양연관산업을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산업, 제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산업의 투자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제도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참여 기관들은 지역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규제·제도 개선과 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공동 활동도 추진한다. 부울경이 공동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투자유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해양수도권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환경을 국내외 기업에 알리기 위한 공동 홍보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해양·항만에서 제조AI·에너지·우주항공까지 산업 생태계 확장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동남권이 보유한 산업 기반을 하나의 광역 경제권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부울경은 세계적 수준의 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비롯해 조선·기계 등 제조업, 에너지산업, 첨단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제조AI와 친환경 에너지, 우주항공 등 미래 성장산업을 연계할 경우 지역 간 산업 분업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해양·항만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산업 생태계를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제조, AI 등 미래산업으로 확장하고 지역별 강점을 연계함으로써 기업의 투자 수요를 동남권 전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지역별로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투자시장으로 제시해 대규모 기업과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고위급 정책협의체 이어 상생협약…투자유치 실행 단계로
이번 협약은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그동안의 정책 논의를 실제 투자유치와 산업 협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2월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고위급 정책협의체를 출범시킨 이후 지방정부와 지역 경제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마련했다.
이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참여 기관들은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 핵심 과제는 협약을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산업생태계 확대로 연결하는 것이다. 특히 기업이 지역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인프라와 규제, 인허가, 인력, 산업 간 연계성 등을 공동으로 개선해 실질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부산·울산·경남 각 지역이 보유한 산업적 강점을 상호 연결해 기업의 투자 선택지를 확대하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연구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광역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과제로 꼽힌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해양수산부와 지방정부, 지역 경제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동남권이 하나의 초광역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수도권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양·항만을 중심으로 한 기존 동남권 산업 경쟁력을 미래산업과 투자유치로 확장하고,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공동 투자유치가 실제 기업 투자와 산업생태계 확대로 이어질 경우 ‘해양수도권’ 구상이 지역균형발전과 초광역 경제권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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