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무력 충돌과 식량 위기가 서로 악순환을 이루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식량 불안정에 대한 최선의 보호는 평화”라며 “평화를 위한 가장 안전한 조건은 기아가 없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안보리에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분쟁을 예방하고 종식시키며, 더 광범위한 불안정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새로운 위험, 특히 식량 불안정을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식량이 공격받는 상황(Food Under Fire): 글로벌 및 지역 식량 위기 완화에서 안보리의 역할’을 주제로 한 공개토론과 관련된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무력 충돌이 세계 식량 시스템과 민간인의 식량 접근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유엔 측은 최근 전쟁과 무력 충돌이 농업 생산과 식량 공급망, 시장 기능을 훼손하면서 기아와 식량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반대로 기아와 빈곤, 자원 부족 역시 사회적 긴장과 불안정을 키워 새로운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화와 식량 안보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 유엔의 설명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안보리에서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국제사회가 분쟁 예방과 평화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식량 생산과 유통 체계가 무너지고 취약계층의 생존 기반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평화 자체가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조건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이번 발언은 기아 문제를 단순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국제 평화와 안보의 문제로 함께 다뤄야 한다는 유엔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하나로 2030년까지 기아를 종식하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과 기후위기, 경제적 충격 등이 겹치면서 세계 각국의 식량 안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국제적 과제로 남아 있다.
BEST 뉴스
-
후티, 예멘 홍해 연안 급속 장악…바브엘만데브까지 영향력 확대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주요 거점을 잇따라 장악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해상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멘이 새로운 전선으로... -
EU, 캐나다에 첫 ‘준회원국’ 제안…트럼프 “적대행위라면 유럽에 고율 관세”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 이미지] 유럽연합(EU)이 캐나다를 사상 첫 ‘준회원국(associate member)’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캐나다와 EU가 무역·에너지·방위·첨단기... -
500년 넘게 살아온 거대 산호…아메리칸사모아 바닷속에 펼쳐진 ‘미지의 세계’
▲ 아메리칸사모아 국립해양보호구역(National Marine Sanctuary of American Samoa) 소개 포스터 [사진=NOAA's Ocean Service x]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자라온 거대한 산호가 있다. 그 아래 수천m 깊이의 바다에는 햇빛 한 줄기 닿지 않는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살아... -
[이슈 돋보기] 명문대는 ‘명문 인격’을 보장하는가…코넬대 성폭행 의혹이 던진 교육의 질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세계적인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사실이 그 사람의 인격까지 증명할 수 있을까.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학교에서 불거진 집단 성폭행 의혹이 미국 사회에 무거운 질문을 던... -
사라졌던 ‘보데가 고양이’ 자발, 닷새 만에 다시 주인 품으로
▲ 뉴욕경찰(NYPD)이 지역주민과 함께 자발(Jabal)을 찾아 주인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NYPD X] 뉴욕 브루클린의 한 동네 상점에서 사라졌던 고양이 ‘자발(Jabal)’이 닷새 만에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왔다. 고양이를 찾는 과정에는 경찰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했다. ... -
같은 엘니뇨인데 어디는 홍수, 어디는 가뭄…UNEP가 짚은 ‘기후의 연결고리’
▲ 유엔환경계획(UNEP)이 26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엘니뇨가 지역에 따라 홍수와 가뭄 등 서로 다른 영향을 가져오는 원리를 소개했다. WMO는 현재 엘니뇨가 더욱 강해져 2027년 초까지 세계 각지의 강수량과 기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UN Environment Programme 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