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세계 청년 52%, SNS·동영상·AI로 뉴스 접한다…유엔, 정보 판별 능력 강조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11.02 07:3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48개 시장 조사, 18~24세 절반 이상이 디지털 플랫폼을 주요 뉴스 경로로 선택
  • 뉴스 소비 중심이 언론사에서 플랫폼으로 이동, 허위정보 대응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중요성 확대

KakaoTalk_20261102_072854059_01.jpg
▲ 유엔(UN)이 11월 2일 공식 X 계정에 공개한 유네스코(UNESCO) 자료.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조사 대상 48개 시장의 18~24세 응답자 중 52%가 SNS와 동영상 플랫폼, AI 챗봇을 주요 뉴스 이용 경로로 선택했다. [사진=UN 공식 X·UNESCO]

 

젊은 세대가 뉴스를 접하는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신문이나 방송,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기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동영상 플랫폼,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뉴스를 확인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엔(UN)은 11월 2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젊은 세대의 뉴스 소비 변화에 주목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생산하며 공유하는 일에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8~24세 청년의 52%는 SNS와 동영상 플랫폼, AI 챗봇을 뉴스를 접하는 주요 경로로 이용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Digital News Report 2026)』에 근거한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48개 시장의 뉴스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것으로, 전통적인 언론 매체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경향이 전 연령층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8~24세에서는 SNS와 동영상 플랫폼, AI 챗봇을 주요 뉴스 경로로 선택한 비율이 52%에 달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된 뉴스 접근 경로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치다.


젊은 세대가 뉴스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발견하고 소비하는 공간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뉴스 이용자에게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48개 시장에서 SNS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이용한 비율은 54%로, 언론사의 자체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비율 51%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AI 챗봇까지 포함하면 외부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 비율은 56%로 높아진다.


이는 뉴스가 언론사가 운영하는 공간에서 독자에게 직접 전달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거쳐 소비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뉴스를 접하는 형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문 기사나 방송 뉴스처럼 일정한 형식의 콘텐츠를 찾아보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SNS를 이용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뉴스를 접하는 일이 흔해졌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 조사에서 온라인 뉴스 동영상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청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7%에 달했다. 조사 대상 48개 시장 모두에서 온라인 뉴스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등 영상 중심 플랫폼의 영향력이 크다. 18~24세의 42%는 인스타그램을 뉴스 이용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뉴스의 전달 방식뿐 아니라 어떤 정보를 신뢰하고 누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올해 3월 발표한 청년 뉴스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18~24세는 SNS와 동영상 플랫폼에서 전통적인 언론사 브랜드보다 개별 뉴스 제작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조사에서 젊은 이용자의 51%는 개별 뉴스 제작자에게 더 주목한다고 답한 반면, 기존 언론사 브랜드에 더 주목한다는 응답은 39%였다.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의 설명 방식이나 친근함, 영상 콘텐츠의 접근성이 언론사의 이름만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AI 챗봇 역시 새로운 뉴스 이용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에 따르면 AI 챗봇을 뉴스 이용에 활용하는 비율은 전년 7%에서 올해 10%로 증가했다. 35세 미만에서는 16%가 AI 챗봇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AI 챗봇은 이용자가 궁금한 내용을 직접 질문하고 추가 설명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뉴스 소비 방식과 차이가 있다. 실제로 AI 챗봇을 뉴스에 활용하는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기능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으로, 42%가 이를 선택했다.


복잡한 국제정세나 경제정책, 과학적 발견 등을 이해할 때 AI가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는 기능은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이 정보의 정확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AI 챗봇은 잘못된 내용을 사실처럼 설명하거나, 서로 다른 시점의 정보를 혼합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


SNS와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다. 이용자의 관심과 반응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추천되는 환경에서는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짧은 영상이나 일부 장면만 편집한 콘텐츠는 사건의 배경과 맥락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 실제 발언이나 자료의 일부만 제시되면 이용자가 전체 내용을 오해할 위험도 커진다.


이 때문에 유엔은 단순히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보다 그 정보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엔이 이번 게시물에서 소개한 유네스코(UNESCO)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교육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과 연결된다.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는 정보를 검색하고 이해하는 능력에 그치지 않는다. 정보의 출처와 신뢰성을 확인하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며,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 그 영향까지 고려하는 역량을 포함한다.


특히 AI가 뉴스 요약과 정보 검색,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는 시대에는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뉴스를 읽거나 공유하기 전에 원래 발표한 기관이 어디인지, 통계가 어떤 조사에서 나왔는지, 기사에 제시된 발언이 실제 맥락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특정 연구에서 확인된 실험 결과가 SNS를 거치면서 실제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처럼 소개되거나, 오래된 통계가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사실처럼 전달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원문과 발표 날짜, 연구 조건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


뉴스 소비 방식의 변화는 언론사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과거에는 독자가 언론사 홈페이지나 포털 뉴스 서비스를 통해 기사를 찾아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SNS와 동영상, AI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언론사는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전달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한국 보고서는 온라인 포털을 통한 뉴스 소비가 감소하는 반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짧은 영상 형식의 콘텐츠가 뉴스 소비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AI 기술의 활용 확대도 국내 언론 환경의 변화를 이끄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뉴스를 전달하는 것과 언론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정보가 전달되는 형식은 달라지더라도 정확한 사실 확인과 출처 공개, 균형 잡힌 설명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확산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유엔이 이번에 강조한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소수의 언론사에 집중되던 시대와 달리, 오늘날에는 정보를 읽고 공유하는 개인 역시 디지털 정보 환경을 만드는 데 참여하고 있다.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SNS와 동영상, AI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조사 결과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다. 사회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며 공론을 형성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중요한 것은 뉴스를 어디에서 보느냐뿐 아니라, 접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책임 있게 공유하느냐다. 디지털 플랫폼이 뉴스의 주요 통로로 자리 잡은 시대에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건강한 정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사회적 역량이 되고 있다.

ⓒ 이이티뉴스 & eet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美 플로리다 밤하늘에 나타난 ‘우주 해파리’…로켓 발사가 만든 신비로운 장관
  • 우주에 피어난 장미 한 송이…NASA가 공개한 3억 광년 밖 은하의 신비
  • [지속가능한 여행 1] 사막의 오일머니에서 지속가능 여행의 중심으로... GCC, 2026년 세계 관광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 GC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492억원… 전년 대비 68.5% 증가
  • 엘앤에프플러스·현대제철, 철강 부산물 활용한 LFP 양극재 개발 협력
  • 0과 1로 세상을 바꾼 라이프니츠…347년 전 이진법 연구가 디지털 시대의 토대가 되다
  • 세계 청년 52%, SNS·동영상·AI로 뉴스 접한다…유엔, 정보 판별 능력 강조
  •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 앤티가 바부다 독립 45주년 기념행사 참석
  • 이재명 대통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원전·방산 협력 논의
  • 삼성전자, AI 가전 크리에이터 ‘삼성 크루’ 출범…실사용 경험으로 소비자 소통 확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세계 청년 52%, SNS·동영상·AI로 뉴스 접한다…유엔, 정보 판별 능력 강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