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MTV VMAs서 세계 최초 공개, 다코타 존슨·콜린 파렐·카라 델러빈 출연
- 아카데미 촬영상 3회 수상 에마누엘 루베스키 촬영, 스위프트 “꿈 같은 작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신곡 ‘Patient Zero’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고딕 유령 이야기와 실제 범죄, 심리 스릴러의 분위기를 한데 엮어 사랑이 식어버린 관계를 어둡고 서늘한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스위프트는 28일 자신의 공식 X 계정을 통해 “Patient Zero 비디오가 마침내 세상에 나왔다”며 작품에 담은 구상과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뮤직비디오는 하루 앞선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에서 처음 공개됐다.
‘Patient Zero’는 지난 25일 발매된 확장 앨범 ‘The Life of a Showgirl: The Encore’에 새롭게 수록된 곡이다. 제목인 ‘Patient Zero’는 감염병 확산 과정에서 최초 감염자를 뜻하는 표현이다. 스위프트는 이를 관계 속에서 반복되고 전염되듯 이어지는 상처와 위험을 보여주는 비유적 장치로 가져왔다.
뮤직비디오에는 다코타 존슨과 콜린 파렐이 부부로 등장한다. 파렐이 연기하는 남성과의 관계에서 혼란을 겪는 존슨 앞에 그의 과거 연인이었던 스위프트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인물로 설정된 스위프트는 자신이 겪었던 관계의 위험을 존슨에게 알리는 존재로 등장한다. 모델 겸 배우 카라 델러빈도 특별 출연했다.
스위프트는 이번 작품에 자신이 평소 좋아했던 영화와 문학의 여러 장르를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고딕풍의 유령 이야기부터 실제 범죄, 심리 스릴러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요소를 하나의 공간과 이야기 안에 담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저택은 단순한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한다. 스위프트는 이 집을 “식어버리고 쇠퇴한 관계의 차가움을 나타내는 은유”라고 표현했다. 차갑고 고립된 공간을 통해 이미 생명력을 잃어버린 관계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영상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에는 촬영감독 에마누엘 루베스키(Emmanuel Lubezki)가 힘을 보탰다. 루베스키는 ‘그래비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세계적인 촬영감독이다.
스위프트는 루베스키와 함께한 작업을 “꿈속의 한 장면 같은 경험”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프로덕션 디자인은 이선 토브먼(Ethan Tobman)이, 편집은 챈슬러 헤인스(Chancler Haynes)가 맡았다.
출연 배우들을 향한 감사도 전했다. 스위프트는 다코타 존슨과 콜린 파렐이 자신의 작품에 “시간과 감각, 재능을 맡겨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영상에서 악역을 연기한 파렐에 대해서는 실제 모습은 정반대라며 “빛처럼 밝고 한없이 친절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카라 델러빈에게는 극 중 또 다른 여성 역할을 맡아준 데 대해 “친구란 이런 때를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재치 있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초 감염자(Patient Zero)’가 VMAs에서 처음 관객을 만났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스위프트는 올해 신설된 ‘MTV VMA Artist Director Honors’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음악뿐 아니라 직접 연출과 영상 스토리텔링에 참여해 온 아티스트의 작업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스위프트는 “뮤직비디오를 기념하는 문화가 시작된 곳에서 우리 작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수 있게 해준 VMAs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초 감염자(Patient Zero)’는 한 관계가 서서히 식어가고 무너지는 과정을 고딕풍의 저택과 유령, 범죄와 심리 스릴러의 문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의학 용어인 ‘최초 감염자(Patient Zero)’를 관계에서 시작된 상처와 위험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확장하고, 이를 영화적 이야기와 영상으로 옮겼다는 점이 이번 뮤직비디오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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