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 위협에 대응해 탄도미사일·드론 요격 능력 강화 강조
- 덴마크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 및 재정적 회복력 확보 위한 협력 방안 협의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습으로부터 에너지 시설과 민간인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력과 난방 등 필수 기반시설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 방공망 강화와 재정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확대될 가능성을 살펴보고, 특히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의견을 나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발전시설과 변전소 등 에너지 공급망이 공격받을 경우 전력 공급뿐 아니라 난방과 의료, 통신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이러한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이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에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재 완화에 관한 신호를 공격을 지속해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주거용 건물과 변전소를 비롯해 시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겨울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유럽 국가들이 힘을 모아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것은 방공망 강화다. 특히 탄도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 방어체계와 제트 추진 방식의 샤헤드(Shahed) 계열 공격용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공망 강화는 군사적 방어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발전시설과 송배전망, 주거지역을 공습으로부터 보호해야 전력과 난방 공급을 유지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재정적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가 운영과 필수 공공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덴마크가 제공할 수 있는 재정 지원 방안을 살펴본 것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새로운 지원 규모나 세부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온 덴마크에 감사를 전하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안보 문제가 군사적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에너지 시설의 안전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공공서비스 유지, 재정적 기반 확보가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전력과 난방은 시민들의 생명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다가오는 겨울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방공망을 강화하고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 국제사회의 주요 협력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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