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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케네디 리더십으로 수백 마리 비글 구출”…동물실험 시설서 해방 강조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8.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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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은 ‘국가 개의 날(National Dog Day)’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케네디 장관의 리더십 덕분에 수백 마리의 비글이 동물실험용 개를 공급하던 시설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사진=The White House X]

 

미국 백악관이 동물실험에 이용될 예정이었던 비글 수백 마리가 시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동물복지 정책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27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국가 개의 날(National Dog Day)’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케네디 장관의 리더십 덕분에 수백 마리의 비글이 동물실험용 개를 공급하던 시설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적인 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강아지 발바닥과 하트 이모지를 함께 게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이미지에는 여러 마리의 비글이 함께 있는 모습과 함께 “해피 내셔널 도그 데이”, “비글들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안전하다”는 문구가 담겼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동물복지와 실험동물 보호를 강조하는 행정부의 입장을 대중에게 전달했다.


이번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물실험 축소와 동물복지 문제를 주요 정책 의제 가운데 하나로 부각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전임 행정부 시절 정부 지원으로 이뤄진 동물실험을 비판하며 실험동물 사용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비글이 동물실험에 자주 이용되는 대표적인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버지니아의 에니고(Envigo) 시설에서는 실험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던 약 4,000마리의 비글이 대규모로 구조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정부 조사에서는 해당 시설에서 동물복지법 위반 사항이 다수 확인됐으며, 구조된 비글들은 보호단체와 입양기관 등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찾았다.


올해에도 미국에서는 비글을 둘러싼 동물실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위스콘신주의 리들란 팜스(Ridglan Farms)는 2026년 시설 폐쇄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천 마리의 개를 동물구조단체 등에 넘기는 절차를 진행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2,100마리가 넘는 비글이 구조단체로 이동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의 방출을 자신의 동물복지 정책 성과로 홍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해당 시설의 폐쇄와 비글 방출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정도 직접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놓고는 논란이 제기됐다.


백악관의 이번 X 게시물은 이러한 비글 보호 움직임을 트럼프 행정부의 동물복지 정책 성과로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케네디 장관을 직접 언급하면서 동물실험을 줄이고 보다 인도적인 동물 관리 체계를 추진하겠다는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동물실험을 둘러싼 논쟁은 미국에서 과학적 필요성과 동물복지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쟁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이 활용돼 왔지만, 동물실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체기술 개발과 활용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게시물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의 동물실험 문제를 넘어 생명에 대한 인도적 보호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국가 개의 날을 계기로 공개된 비글 사진과 메시지는 동물복지를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동물실험을 둘러싼 미국 내 논쟁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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