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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접고 수면으로 급강하…찰나에 포착된 물수리의 사냥

  • 이미선 기자
  • 입력 2026.09.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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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작가 천청광이 포착한 연속 장면 다시 주목
  • 물고기 발견하면 발부터 수면으로, 발바닥 돌기·가역성 발가락도 사냥에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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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수리가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수면으로 급강하하는 과정. 대만 사진작가 천청광이 촬영한 연속사진으로, 23일 X 계정 ‘World's Amazing Things’를 통해 다시 소개됐다. [사진=World's Amazing Things X·Chen Chengguang]

 

날개를 펼친 채 수면을 향하던 물수리가 순식간에 자세를 바꾼다. 물에 가까워질수록 날개를 뒤로 접고 두 발을 앞으로 내민다. 육안으로는 자세히 관찰하기 어려운 물수리의 급강하 사냥 과정이 연속사진에 담겼다.


자연과 동물 사진 등을 소개하는 X 계정 ‘World's Amazing Things’는 23일 물수리(Osprey·Pandion haliaetus)가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수면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은 사진작가 천청광(Chen Chengguang)이 촬영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물수리가 수면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날개의 형태와 자세를 빠르게 바꾸는 모습에 주목했다.


사진을 보면 물수리는 처음에는 양 날개를 좌우로 넓게 펼치고 내려오다가 수면에 가까워지면서 날개의 각도를 바꾼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날개를 뒤쪽으로 접고 발톱이 달린 두 발을 앞으로 내민 채 물속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최근 촬영된 것은 아니다. 천청광이 촬영한 물수리 사냥 연속사진은 2020년 해외 매체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으며, 빠르게 진행되는 물수리의 사냥 동작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물수리는 물고기 사냥에 특화된 맹금류다. 코넬조류학연구소에 따르면 물수리는 물 위를 비행하거나 선회하면서 먹잇감을 찾은 뒤 물고기를 발견하면 두 발을 앞으로 뻗은 상태로 수면을 향해 급강하한다.


사냥 직전 날개를 뒤로 당기고 시선은 물고기를 향하며, 발톱을 앞으로 내밀어 먹이를 낚아채는 것이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몸 전체가 물속에 잠길 정도로 수면 아래까지 들어가기도 한다.


물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신체 구조도 발달해 있다.


물수리의 바깥쪽 발가락은 앞뒤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두 발가락은 앞쪽으로, 두 발가락은 뒤쪽으로 향하게 한 상태로 먹이를 움켜쥘 수 있다. 발바닥에는 미끄러운 물고기를 붙잡는 데 도움이 되는 거친 돌기가 있으며 발톱 역시 굽어 있다.


물고기를 잡은 뒤에는 다시 날개를 펼쳐 수면 위로 상승한다. 비행할 때는 잡은 물고기의 머리가 진행 방향을 향하도록 위치를 바꾸는 행동도 관찰된다. 공기 저항을 줄이는 데 유리한 자세다.


물수리는 먹이의 대부분을 물고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강과 호수, 해안 등 물고기를 구할 수 있는 수역 주변에서 주로 관찰된다. 세계 여러 지역에 넓게 분포하며 물고기를 잡기 위해 수면으로 직접 뛰어드는 사냥 행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World's Amazing Things’는 사진 속 모습을 두고 “본능으로 위장한 순수한 공학”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연속사진은 물수리가 먹이에 접근하는 짧은 순간에도 날개의 각도와 몸의 자세, 다리의 위치를 연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순식간에 끝나는 물수리의 사냥이지만, 사진으로 시간을 나눠놓으면 물고기를 향해 접근하고 발톱을 내민 뒤 수면으로 진입하기까지의 움직임이 단계별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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