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흑인 역사의 달’ 맞아 아모스 버서리 장학생·졸업생들과 교류
- 교육·멘토링·인적 네트워크 통해 아프리카·카리브해계 청년들의 성장과 사회 진출 지원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을 맞아 흑인 청년들의 교육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현장을 찾았다. 청년들의 꿈과 경험을 직접 듣고,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회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왕세자 부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 ‘The Prince and Princess of Wales’는 15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자가 장학·멘토링 프로그램인 ‘아모스 버서리(The Amos Bursary)’의 장학생과 졸업생들을 만난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실제 방문은 14일 런던 동부 혹스턴에 위치한 청년 교육·창업 지원기관 어번MBA(UrbanMBA)에서 이뤄졌다.
왕세자 부부는 게시글에서 아모스 버서리가 흑인 공동체의 재능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역량과 자신감, 인적 네트워크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청년들의 포부를 듣고 기회와 지원, 탄탄한 인적 관계가 젊은 세대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모스 버서리는 2009년 발레리 아모스 남작부인과 콜린 아모스가 설립한 비영리 교육 지원단체다.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출신 가정의 영국 청년들이 사회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교육과 취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 있다. 고등학교 후반부터 대학 졸업까지 이어지는 5년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뿐 아니라 멘토링, 리더십 교육, 직업 체험과 취업 연계 기회 등을 제공한다.
영국 I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학생들과 교류하며 학업과 진로 과정에서 마주한 어려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프로그램을 마친 졸업생들과 만나 지원 경험이 실제 직업 선택과 사회 진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들었다.
윌리엄 왕세자는 청년들이 보여준 끈기와 회복력에 주목하며, 이들이 앞으로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현장에서는 청년들의 기술 교육에 활용되는 3D 프린팅 시설도 살펴보며 실무 역량을 기르는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아모스 버서리는 처음 7명의 청년을 지원하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런던과 웨스트미들랜즈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약 50명의 학생에게 멘토링과 교육·진로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단순한 학비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전문직과 기업,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10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기념하며 흑인 공동체가 영국 사회의 역사와 문화,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동시에 교육과 고용, 사회적 기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격차를 돌아보고 보다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윌리엄 왕세자의 방문은 청년들의 잠재력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재능이 있어도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과 지속적인 관계망이 필요하다.
아모스 버서리가 추구하는 가치 역시 여기에 있다. 청년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이다. 윌리엄 왕세자의 이번 방문은 이러한 노력을 알리는 동시에,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사회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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