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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VRN11 임상 1상 공개…C797S 환자 6명서 객관적반응률 100%

  • 이미선 기자
  • 입력 2026.09.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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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CLC 2026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 발표, C797S 환자군 PFS 중앙값 11개월
  • 평가 가능한 뇌전이 환자 19명 모두 질병통제, 4명 두개내 완전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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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차세대 EGFR 표적치료제 ‘VRN11’의 임상 1상에서 EGFR C797S 변이와 뇌전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치료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보로노이]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차세대 EGFR 표적치료제 ‘VRN11’의 임상 1상에서 EGFR C797S 변이와 뇌전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치료 결과가 공개됐다.


보로노이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VRN11 임상 1상 결과가 미니 오랄(Mini Oral) 세션을 통해 발표됐다고 15일 밝혔다. 발표는 WCLC 2026 의장인 안명주 교수가 맡았다.


이번 발표에서는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 오시머티닙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변이인 EGFR C797S 환자와 뇌전이 환자에서의 치료 반응 및 안전성 결과가 제시됐다.


C797S 환자 6명 모두 객관적 반응


발표 자료에 따르면 C797S 변이가 확인된 환자 가운데 VRN11을 160mg 이상 투여받은 6명 모두에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해당 환자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100%로 집계됐다.


C797S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1개월로 보고됐다. PFS는 치료 중 암이 진행되거나 환자가 사망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C797S는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주요 내성 기전 가운데 하나다. 해당 변이가 발생하면 기존 EGFR 억제제의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이를 표적으로 하는 후속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번 ORR 100% 결과는 160mg 이상을 투여받은 C797S 환자 6명에서 나온 임상 1상 결과다. 환자 수가 적은 초기 임상인 만큼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 효과와 지속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뇌전이 환자 19명 중 4명 병변 완전 소실


뇌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두개내 반응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표준치료를 받은 뒤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 가운데 평가가 가능했던 19명 모두에서 두개내 질병통제가 확인돼 두개내 질병통제율(iDCR)은 100%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명에서는 영상 평가상 뇌 병변이 완전히 사라지는 두개내 완전반응(iCR)이 확인됐다. 비율로는 약 21%다.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PFS)은 9개월 시점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분석 시점에 환자 절반 이상에서 두개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보로노이는 이 결과를 VRN11의 중추신경계(CNS)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했다. 다만 임상 결과만으로 약물이 혈액뇌장벽(BBB)을 ‘효과적으로 통과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뇌전이 환자에서 두개내 항종양 활성이 관찰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시머티닙 치료 이후 뇌전이, 후속 치료 선택지 제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질병 진행 과정에서 뇌전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시머티닙을 포함한 EGFR 표적치료 이후 암이 진행된 환자의 치료 전략은 변이 유형과 진행 부위,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뇌전이가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 정위방사선수술(SRS), 전뇌방사선치료(WBRT), 수술 등 국소치료가 고려될 수 있으며 이후 전신치료 전략도 함께 결정된다.


따라서 기존 치료 이후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에서 뇌 병변에 직접적인 치료 반응을 보이는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은 폐암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번 임상에서 VRN11 투여 환자 일부에서 두개내 완전반응이 관찰됐다는 점은 후속 임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결과다.


3등급 이상 약물 관련 이상반응 3%


안전성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보로노이에 따르면 3등급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3%였으며,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영구적으로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항암제 임상에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거나 적극적인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중증 이상반응을 의미한다.


다만 임상 1상은 기본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적정 용량 등을 평가하는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간 투여에 따른 안전성 역시 후속 임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1차 치료제로 개발 범위 확대


보로노이는 VRN11의 개발 범위를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호주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관련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보로노이는 밝혔다.


이번 WCLC 발표에서는 C797S 변이 환자와 뇌전이 환자에서 초기 항종양 활성이 확인됐지만, 이를 다른 개발 약물보다 우월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제한적이다. 서로 다른 임상시험에서 나온 수치를 직접 비교하려면 환자 특성과 치료 이력, 투여 용량, 평가 기준 등의 차이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C797S 환자 6명에서 확인된 ORR 100%가 더 큰 규모의 환자군에서도 유지되는지, 뇌전이에 대한 반응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장기간 투여 시 안전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향후 임상에서 확인해야 할 주요 지점이다.


VRN11은 아직 개발 단계의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 1상 결과는 C797S 변이와 뇌전이를 동반한 환자에서 추가 연구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실제 치료제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은 후속 임상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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