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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갯벌에서 울진 금강소나무숲까지…‘동서트레일’ 512km 먼저 열린다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9.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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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울진 849km 잇는 장거리 숲길, 10월 1일부터 32개 구간 두 달간 시범개통
  • 대피소 30곳 함께 운영, 9월 29일부터 예약받아 백패킹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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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이어지는 ‘동서트레일’ 전체 849km 가운데 32개 구간 512km가 10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시범 개통된다. [자료=산림청]

 

서해안의 갯벌에서 출발해 산과 들, 마을과 백두대간을 지나 동해의 금강소나무숲까지 걷는 길이 열린다. 충남 태안과 경북 울진을 연결하는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 가운데 512km가 오는 10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산림청은 전체 849km에 이르는 동서트레일 가운데 조성이 완료된 32개 구간을 국민에게 시범 개방한다. 정식 개통에 앞서 실제 이용자들이 숲길을 걸으며 안전성과 편의성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시설과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국토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장거리 숲길이다. 서해의 갯벌을 시작으로 내륙의 산과 들, 농촌 마을과 숲을 지나 백두대간을 넘은 뒤 울진 금강소나무숲으로 이어진다. 하나의 길을 걸으면서 지역마다 달라지는 자연환경과 생활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도록 노선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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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이어지는 ‘동서트레일’ 전체 849km 가운데 32개 구간 512km가 10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시범 개통된다. [자료=산림청]

 

이번 시범개통에서는 장거리 도보 여행뿐 아니라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백패킹도 가능하다. 산림청은 노선을 따라 대피소 30곳을 함께 운영한다. 대피소 이용 예약은 9월 29일부터 ‘숲나들e’를 통해 받는다.


대피소는 하루의 걷기를 마친 이용객이 숲에서 머문 뒤 다음 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에 따라 특정 구간을 하루 동안 걷는 방식은 물론 여러 구간을 연이어 이동하는 장거리 트레킹도 경험할 수 있다.


동서트레일은 숲길 자체를 연결하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길이 통과하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마을을 방문객과 연결해 숲길 이용이 지역 방문과 체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사업의 주요 방향이다.


태안에서 울진으로 이동할수록 풍경도 달라진다. 서쪽에서는 서해 갯벌과 내포 지역의 자연을 만나고, 내륙으로 들어서면 산과 마을이 이어진다. 백두대간을 넘어 동쪽으로 향하면 울진의 금강소나무숲에 닿는다. 장거리 숲길 하나에 우리 국토의 다양한 자연환경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번 개방은 정식 개통에 앞선 시험 운영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산림청은 두 달 동안 숲길을 이용한 국민들의 의견을 받아 보행 안전과 안내체계, 편의시설, 대피소 운영 등 실제 이용 과정에서 확인되는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전체 849km 노선 조성은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시설과 노선을 정비해 2027년 10월 전 구간을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조영희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가을 숲이 가장 아름다운 지금, 동서트레일에서 숲속의 하룻밤을 먼저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숲길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서트레일이 모두 완성되면 서해 태안에서 동해 울진까지 849km를 하나의 숲길로 걸을 수 있게 된다. 산림청은 장거리 걷기와 백패킹, 지역의 자연·문화 체험을 결합해 동서트레일을 국내외 이용객이 찾는 대표적인 장거리 숲길로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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