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STOP NO SWITCH’ 슬로건으로 1388아웃리치 운영, 초·중학교 6개교 학생 1,050명 참여
- 스마트폰 과의존·온라인 도박 위험성 알리고 건강한 대안활동 모색, 청소년 스스로 생활습관 점검
- 서대문경찰서·반려견 순찰단과 야간 거리 상담활동 전개, 청소년전화 1388 연계로 지역사회 마음건강 안전망 강화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진행한 야간 아웃리치에서 청소년들이 ‘슬랑이 만들기’ 활동을 통해 건강한 여가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과 온라인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지역사회 예방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6일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을 위해 ‘STOP NO SWITCH’를 슬로건으로 서울 서대문구 관내 초·중학교 6개교와 명지대학교 교회 앞에서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 및 온라인 도박 예방을 주제로 한 ‘1388아웃리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일방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거나 특정 행동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활습관을 스스로 점검하고 건강한 대안활동을 찾아보도록 하는 참여형 예방교육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교 현장뿐 아니라 청소년이 자주 오가는 거리에서도 상담과 예방활동을 펼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 상담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STOP이 아니라 SWITCH”… 통제보다 스스로 변화하는 힘 키운다
이번 아웃리치의 핵심 메시지는 ‘STOP NO SWITCH’이다.
청소년에게 무조건 “멈춰”라고 말하기보다 “어떻게 바꿔볼까?”라고 질문하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찾도록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매년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과 사회적 환경 변화를 고려해 아웃리치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온라인 도박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중독 예방’을 주요 주제로 정했다.
디지털 기기는 학습과 소통, 정보 검색 등 청소년의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질 경우 수면과 학습, 대인관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도박은 소액으로 시작하더라도 반복적인 참여와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청소년기에 예방교육과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규제나 금지의 대상으로 접근하기보다 청소년이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고 건강한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중학교 6개교 1,050명 참여… 스마트폰 사용습관 점검
학교에서 진행된 아웃리치에는 서대문구 관내 초·중학교 6개교 학생 1,05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5개교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 예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용 습관 점검하기’를 통해 평소 자신이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스마트폰 대신 해볼 수 있는 활동 고민하기’에서는 운동과 독서, 취미활동, 친구와의 대화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활동을 찾아봤다.
‘STOP NO SWITCH 밸런스 챌린지’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자신의 선택을 점검하고 보다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러한 활동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무조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의미가 있다.
정원여중 ‘위로의 노래’, 한성중 ‘도박 거절 문구’… 학교별 맞춤형 예방활동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정원여자중학교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 예방활동과 함께 생명존중 프로그램인 ‘힘들 때 듣는 노래 선물’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힘들거나 지쳤을 때 위로받았던 노래를 떠올리고, 다른 친구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을 추천했다.
이는 청소년들이 음악을 매개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누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이다.
한성중학교에서는 ‘도박은 멀리, 건강한 재미는 가까이’를 주제로 온라인 도박 예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주사위를 활용한 퀴즈를 풀면서 도박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주변에서 도박을 권유받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거절 문구를 직접 작성했다.
또한 온라인 도박 대신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여가활동을 고민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청소년이 자신의 언어로 도박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은 또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권유에 대응하는 연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야간 거리 아웃리치에 80여 명 참여… 경찰·반려견 순찰단 협력
학교 밖 청소년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야간 아웃리치도 진행됐다.
지난 10월 15일 명지대학교 교회 앞에서 열린 ‘야(夜)심찬 우리, 도박은 멀리’ 프로그램에는 청소년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야간 아웃리치는 서대문경찰서와 서대문구 반려견 순찰단 등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운영됐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함께하는 ‘도박 예방 OX 퀴즈’를 비롯해 ‘도박 권유 거절하기’, ‘슬랑이 만들기’, ‘거리 패트롤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도박 권유 거절하기’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포스트잇에 자신의 생각을 적으며 도박의 위험성과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
한 청소년은 “남의 주머니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건 원래 어려운 일이다”라는 문구를 작성했고, 또 다른 청소년은 “다른 친구한테 권유하지 말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온라인 도박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금전적 손실과 중독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청소년들이 자신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슬랑이 만들기와 같은 체험활동을 통해 온라인 도박이나 스마트폰 사용 외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활동을 경험하도록 했다.
지역 경찰과 반려견 순찰단이 함께 참여한 거리 활동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청소년 마음건강,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공동 책임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과 온라인 도박 문제는 청소년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와 또래 관계, 정서적 어려움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디지털 기기 사용이나 위험한 온라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기보다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고 건강한 대안활동을 지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아웃리치는 학교와 상담기관, 경찰, 지역사회 단체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협력적 대응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위기 상황이 발생한 이후에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거리에서 청소년을 직접 만나 위험 요인을 알리고 상담기관의 존재를 안내하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특징이다.
이는 청소년이 도움이 필요할 때 전문기관에 접근할 수 있는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마음건강 보호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건강과 웰빙을 강조하는 SDG 3, 양질의 교육을 목표로 하는 SDG 4와도 연결된다.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힘들 때 청소년전화 1388 떠올리길”… 지속적인 상담·지원체계 강화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번 아웃리치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담기관을 기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후남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이번 아웃리치가 청소년들이 평소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고,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위해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거리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청소년전화 1388이나 우리 센터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전화 1388은 청소년이 심리적 어려움과 가정·학교생활 문제, 위기 상황 등에 대해 상담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원 창구이다.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용 제한을 넘어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고, 정서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며,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연결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STOP NO SWITCH’ 아웃리치는 청소년에게 무조건 멈추라고 요구하는 대신 스스로 더 건강한 선택을 찾아가도록 돕는 예방활동이다.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은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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