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코스피, 중동 리스크에 장중 4%대 급락…반도체 쏠림·외국인 매도에 변동성 확대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5.28 14:05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1.jpg
▲ 28일 1시 47분 코스피 상황 [사진=KOSPI 캡쳐]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글로벌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최근 8,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4% 넘게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56% 하락한 7,853.55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0.77% 하락한 8,165.73으로 출발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한때 8,253.60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정오를 전후해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낙폭이 빠르게 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의 직접적 배경으로 중동 지역 군사 충돌 재확산을 꼽고 있다. 미국이 최근 이란 남부 지역을 전격 공습한 데 이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 등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서자 국제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4% 가까이 상승했고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미국 주가지수 선물 약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국내 증시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후부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49조6천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개인은 이날 2조3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대 후반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2% 넘게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정의 명분이 됐다고 분석한다. 최근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는데,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유가증권시장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시장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태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마이크론을 제외한 주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한 점 역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제시되며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 우려와 지정학적 불안, 반도체 업종 편중 현상이 동시에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VKOSPI는 70선을 웃돌며 장중 71.92까지 상승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기록했던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시장 불안감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제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 외국인 수급 변화가 국내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상승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와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가 단기 시장 안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이이티뉴스 & eet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지속가능한 여행 1] 사막의 오일머니에서 지속가능 여행의 중심으로... GCC, 2026년 세계 관광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 스릴러(Thriller), 빌보드 차트 728주 진입 대기록 달성…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남긴 영원한 유산과 팬들의 뜨거운 환호
  • 비대면진료 이용자 10명 중 6명
  • UN, 세계인권선언 초기 초안 공개… “자유·평등·정의의 이정표”
  • 펠로시 전 의장, 오바마 생일 축하… “오바마 프레지덴셜 센터는 미국인 위한 웅장한 선물”
  • 1,000년을 버틴 거인의 품속… 세계 유일 '나무 속 바'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
  • 베르티스, ‘MSD 헬스 이노베이션 서밋’ 수상…AI 기반 신약 타깃 발굴 기술 주목
  • 삼성카드, ‘모니모페이카드’ 출시…간편결제 혜택 강화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 확대
  • BNK부산은행갤러리, 빛과 감각으로 예술의 창조적 가능성 탐색
  • 넷마블게임박물관, 한국 PC게임 역사 상설전시로 재조명…게임산업 성장의 뿌리 기록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코스피, 중동 리스크에 장중 4%대 급락…반도체 쏠림·외국인 매도에 변동성 확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