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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우려보다 성장 기대가 더 크다…반도체·AI 훈풍에 코스피 최고치 경신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6.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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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반도체 이미지 [사진=ed br]

 

한국 경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오히려 성장 기대감이 금리 부담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과 금융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2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이러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금리가 사실상 3~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선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금리 인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금리 상승 압력이 경기 침체 우려가 아닌 경제 성장 기대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AI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반도체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금리 인상 시기에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 시장은 AI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반영하며 다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 자산관리 전문가들도 투자 전략의 중심을 안전자산보다 성장자산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AI와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AI 시장 확대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공급망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금리 상승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예금금리는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와 기업 입장에서는 자산시장 호황과 금융비용 증가라는 상반된 환경이 동시에 전개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시장이 금리보다는 성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과거의 금리 중심 시장에서 산업 혁신 중심 시장으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혁명과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한 코스피의 상승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결국 현재의 증시 강세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금리 인상이라는 부담 요인 속에서도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현상은 시장이 바라보는 미래가 여전히 성장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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