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BitGo)가 기관투자자를 위한 거래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트고는 24일 자회사인 비트고 프라임(BitGo Prime)을 통해 기관 거래 인프라인 '글로벌 유동성 레이어(Global Liquidity Lay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 세계에 분산된 디지털 자산 유동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해 기관투자자의 거래 효율성과 운영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은 거래소뿐 아니라 장외거래(OTC), 마켓메이커, 지역별 유동성 공급자 등으로 유동성이 빠르게 분산되고 있다. 이에 기관들은 다양한 거래 상대방과 기술 시스템을 각각 연결하고 별도의 운영 체계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비트고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기반의 수탁 서비스와 거래, 금융, 담보 관리, 정산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핵심인 글로벌 유동성 레이어는 단일 연결만으로 전 세계 주요 거래소와 OTC 카운터파티, 마켓메이커 등을 연결해 복잡한 운영 절차를 대폭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담 스폰(Adam Sporn) 비트고 프라임 브로커리지 및 미국 기관영업 총괄은 "기관투자자들은 여러 공급업체를 개별적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글로벌 유동성과 자금 조달, 담보, 정산, 자산 보안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원한다"며 "글로벌 유동성 레이어는 비트고 프라임 플랫폼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핵심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번 플랫폼은 자동화된 저접촉(Low-touch) 거래는 물론 대규모 거래를 위한 하이터치(High-touch)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기관 고객은 REST, FIX, 웹소켓 API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방식의 연결과 주문·실행관리시스템(OEMS) 연동, 웹 기반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으며, 대규모 블록딜이나 구조화 상품 거래는 비트고 OTC 거래 데스크의 전문 트레이더들이 지원한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레이어는 특정 거래소에 의존하지 않고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거래소와 유동성 공급자로부터 최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확보할 수 있으며, 통합 거래비용 분석(TCA), 고급 실행 도구, 심층 리포팅 기능을 통해 거래 성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맷 발렌스웨이그(Matt Ballensweig) 비트고 프라임 트레이딩 총괄은 "기관 고객들은 거래 실행의 신뢰성과 가격 투명성, 그리고 자산 운용의 유연성을 기대한다"며 "비트고는 거래 실행뿐 아니라 유동성 확보와 금융, 수탁, 정산을 통합해 전통 금융시장 수준의 서비스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트고 프라임은 거래 서비스 외에도 담보부 대출과 포트폴리오 기반 금융 서비스, 삼자 담보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담보 자산은 비트고의 규제 수탁기관에 분리 보관되며, 비트고가 중립적인 제3자로서 담보 계약을 관리해 거래 상대방 위험을 줄이는 구조를 갖췄다.
모든 거래 정산은 비트고의 자체 정산 인프라인 '고 네트워크(Go Network)'를 통해 처리된다. 이를 통해 기관들은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을 보다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으며, 거래와 금융, 담보관리 전반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글로벌 유동성 레이어 출시가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거래 실행부터 수탁, 금융, 정산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경쟁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통 금융시장에서 일반화된 통합 거래 인프라가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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