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흐름을 지방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역을 연결하는 '관광권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방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인근 도시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어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권 육성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30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방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계획과 수요 조사 방법 등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방한 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문체부는 올해 안에 관광권 대상지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 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관광권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여행 동선을 고려해 여러 도시를 하나의 관광 권역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이다. 지방국제공항이 위치한 관문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한 도시들을 연계해 관광객이 지방에 바로 입국한 뒤 여러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문체부는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 등 5개 지방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5대 관광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권으로 선정된 지역에는 관광객 유치와 체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관광객의 지역 인지도 제고부터 입국과 교통, 숙박, 체험까지 여행 전 과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인공지능(AI) 실증 프로젝트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방으로 직접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관광권 선정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권 선정위원회가 맡는다. 위원회는 지방정부가 제출한 관광권 제안서와 함께 방한 관광객의 이동 경로, 관광 수요,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대상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사업 취지와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광역지자체 관광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관광권 육성 사업의 세부 내용과 수요 조사 절차를 설명하고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넘어 4천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관광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도권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지역 관광권을 육성해 방한 관광의 성과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의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여행 동선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방한 관광 골든 루트'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관광권을 지방정부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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