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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8.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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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에 기름을 넣고 있는 자동차 모습 [사진=Louis Gys]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과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했다.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이번 결정에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8월 초 중동 정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다시 상승했다. 8월 20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93.8달러, 두바이유는 95.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7.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월 초 배럴당 105달러에서 20일 114달러로 올랐으며, 국제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148달러에서 164달러로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도 최근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고려해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민생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도 이번 결정에 반영했다.


현재 국내 주유소 가격은 7차 최고가격 시행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20일 기준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62원, 경유는 1,845원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국내 석유 수급 및 물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생 부담과 석유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9차 최고가격 동결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민생 안정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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