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자 전시장 10곳에 충전기 우선 설치, 연말부터 공공 충전 네트워크 단계적 확대
-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덴자 D9·Z9GT 출시, 동남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초급속 충전 기술의 해외시장 확대에 나섰다. 전기차 보급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충전 시간과 인프라 접근성을 개선하고, 차량과 배터리·충전 서비스를 결합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BYD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에서 플래시 충전(Flash Charging)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의 신형 D9과 Z9GT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BYD가 플래시 충전 기술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초급속 충전 기술과 충전 인프라를 결합해 기존 전기차 충전의 불편을 줄이고,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에 가까운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류쉐량 BYD그룹 부총재 겸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사업부 총경리는 “진정한 기술에 대한 열정이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믿고, 이를 흔들림 없이 현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첨단 기술의 대중화를 강조했다.
BYD가 선보인 플래시 충전기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갖추고 T자형 현수식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케이블의 무게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된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 충전기와 차량 연결 시 충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기능도 적용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한 충전 설비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충전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활용할 수 있어 전력망의 순간적인 부하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충전 속도와 전력망 부담 완화 효과는 설비 용량과 운영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BYD 인도네시아는 우선 덴자 전시장 10곳에 플래시 충전기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부터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충전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함께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이날 공개된 덴자 신형 D9은 고급 다목적차량(MPV)으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플래시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동력 성능과 주행거리, 승차 편의성을 개선해 비즈니스와 가족 단위 이동 수요를 공략한다.
함께 출시된 덴자 Z9GT는 BYD의 e³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과 핸들링, 지능형 주행 제어 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순수전기 그랜드투어러(GT) 모델이다. BYD는 두 모델을 통해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친환경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전기차 제조 경쟁이 차량 성능과 가격을 넘어 배터리 기술과 충전 인프라, 에너지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충전 편의성은 전기차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이 현지 전기차 보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BYD는 앞으로도 배터리와 충전 기술 개발,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 충전 인프라 확충을 연계해 신에너지차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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