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5.6% 증가, 수수료이익 29.8% 늘며 수익구조 다변화
- 2500억원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및 주당 1165원 분기배당 결의, CET1 비율 13.45% 기록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3조6000억원이 넘는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통한 주주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3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90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올해 매 분기 1조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수수료이익 확대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7조4832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1428억원을 합한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1조1953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6%에서 올해 22.3%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통적인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자산관리와 IB 등 비이자 부문의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분기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990억원에 이번 추가 결의분 2500억원을 합하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949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7541억원보다 25.8%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추가 결의된 자사주 매입·소각은 향후 실행될 예정인 금액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 따라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여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분기 말 추정치 기준 13.45%로 전분기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인 13% 이상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1%,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추정치는 15.45%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과 비용 관리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38%로 전년 동기 대비 0.38%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세제 개편에 따른 비용 부담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룹의 3분기 말 총자산은 신탁자산 218조6406억원을 포함해 924조4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824억원)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46억원이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수익 확대와 수출입 고객 증가에 따른 외환수수료 및 외환매매익 성장 등을 주요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8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904억원)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6조7773억원을 포함한 핵심이익은 7조6513억원이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로 나타났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834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각각 1753억원과 144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헤드쿼터의 인천 청라 이전과 함께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강화하고 금융 접근성 확대를 통해 실물경제 성장과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금융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자본 건전성, 주주환원,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 관리를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향후에는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함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이 실제 자금 공급 및 금융 접근성 개선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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