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이은 부교수·분당서울대병원 김예경 조교수 수상, 각각 상금 1000만원 수여
- 영아기 장내 미생물과 아토피 경과 연관성·침습성 A군 사슬알균 감염 위험요인 규명 성과 인정
두산연강재단이 소아청소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발굴하고 국내 의학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과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한 기초연구와 중증 세균 감염병의 발생 양상 및 위험요인을 규명한 임상연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은 23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은 부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예경 조교수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기초부문 수상자인 이은 부교수는 국내 소아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장기추적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시기와 지속 여부에 따른 질환 경과의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 유형에 따라 영아기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대사물질, 면역·염증 관련 유전자 활동에서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하나의 동일한 질환 경과로 바라보기보다 발생 시기와 지속 양상에 따라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특히 영아기 장내 미생물과 면역반응의 연관성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 유형별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연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초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러한 생물학적 차이가 질환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실제 치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임상부문 수상자인 김예경 조교수는 침습성 A군 사슬알균 감염의 최근 10년간 발생 양상과 중증 감염에 따른 치명적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A군 사슬알균은 인후염과 피부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혈액이나 정상적으로 무균 상태인 신체 부위에 침투해 패혈증 등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침습성 감염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김 조교수는 연구를 통해 국내 침습성 A군 사슬알균 감염의 발생 특성과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해외에서 유행한 변이 균주를 국내에서 처음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감염병 발생 추이와 균주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가 단위 감시체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청소년 감염병의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중증 감염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감염병의 발생 양상뿐 아니라 병원체의 유전적 변화까지 추적하는 감시체계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은 국내 소아청소년과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지원하고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높이기 위해 2024년 제정됐다.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6명이 수상했다.
소아청소년 질환 연구는 성장과 발달 단계에 따른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성인 질환 연구와 구별되는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과 중증 감염병에 대한 연구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치료 전략 개선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두산연강재단의 이번 시상은 이러한 연구의 가치를 조명하고, 소아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한 국내 의학 연구를 장려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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