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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피부질환 치료에 589nm 레이저 활용…의료진 임상 경험 공유

  • 윤슬 기자
  • 입력 2026.11.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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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저옵텍, 서울서 혈관 레이저 임상 세미나 개최, 7개월간 사용 사례와 시술 과정 소개
  • 화염상모반·모세혈관확장증 등 다양한 병변 논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추가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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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혈관 레이저 임상 세미나에서 오즈피부과 오창근 원장이 589nm 고체형 레이저 ‘바스큐라589’의 작동 원리와 임상 적용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레이저옵텍]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거나 가느다란 혈관이 확장되는 혈관성 피부질환은 병변의 종류와 깊이, 혈관의 특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특정 파장의 빛이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해 병변을 치료하는 레이저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피부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제조기업 레이저옵텍은 지난 10월 31일 서울역 인근 라고라(L'Agora)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혈관 레이저 ‘바스큐라589(VASCURA 589)’의 임상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589나노미터(nm) 파장을 이용한 혈관 레이저의 작동 원리와 다양한 피부 병변에 대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의료진이 실제 시술 과정을 참관하고 장비 운용 방법을 살펴보는 실습도 진행됐다.


혈관 속 헤모글로빈에 반응하는 레이저 기술


혈관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다. 레이저 에너지가 혈관에 전달되면 열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치료 대상 혈관에 선택적으로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


바스큐라589는 589nm 파장의 황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고체형 장비다. 산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인 산소화헤모글로빈의 광흡수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준연속 장펄스(quasi-long pulse) 방식을 통해 혈관 내부에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강연을 맡은 오즈피부과 오창근 원장은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해당 장비의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왔다.


오 원장은 약 7개월간 장비를 사용하면서 경험한 임상 사례를 소개하고, 기존 혈관 레이저와의 기술적 차이를 설명했다.


특히 기존 595nm 혈관 레이저와 비교해 약 15~20% 낮은 에너지 밀도에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강연자가 자신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설명한 내용으로, 두 장비의 치료 효과가 임상시험을 통해 직접 비교·검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치료 결과는 병변의 종류와 피부 상태, 조사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화염상모반부터 모세혈관확장증까지 임상 사례 소개


이날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혈관성 피부 병변에 레이저를 적용한 사례가 다뤄졌다.


대표적으로 선천적으로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화염상모반과 연어반, 피부 표면의 가느다란 혈관이 확장되는 모세혈관확장증, 거미상혈관종, 체리혈관종 등이 소개됐다.


또한 화농성육아종과 주사(rosacea), 여드름 이후 발생하는 홍반, 수술 흉터와 비후성 반흔 등에도 레이저를 적용한 경험이 공유됐다.


오 원장은 자신이 관찰한 시술 사례에서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이 비교적 적었으며, 특이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찰 결과만으로 장비의 전반적인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치료에 따른 통증과 부작용은 환자의 피부 특성과 병변, 시술 조건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임상자료가 필요하다.


피부 재생과 색소질환 적용 가능성도 논의


혈관성 병변 외에 다른 피부질환과 미용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소개됐다.


오 원장은 최대 10Hz의 반복률을 활용한 혈관 토닝을 비롯해 잔주름과 피부결 개선, 피부 재생, 기미 개선 등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분야는 혈관성 병변 치료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정 파장의 레이저가 다양한 피부 상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각각의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별도로 검증돼야 한다.


강연 이후에는 실제 혈관성 병변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시연이 진행됐다. 참석 의료진은 시술 과정을 참관하며 장비의 운용 방식과 임상 적용 절차를 살펴봤다.


소모성 염료 사용하지 않는 고체형 레이저


바스큐라589는 레이저옵텍이 개발한 KGW 라만(Raman)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장비다.


라만 레이저는 특정 물질과 빛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레이저의 파장을 변환하는 기술이다. 바스큐라589는 이를 통해 589nm 황색 파장을 구현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펄스다이레이저(Pulsed Dye Laser)와 달리 소모성 염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유지관리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염료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전체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운영 비용은 장비의 사용 기간과 부품 교체, 점검 및 수리 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레이저옵텍은 앞으로도 의료진 대상 임상 세미나와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혈관성 피부질환 치료에서는 병변의 특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레이저 파장과 조사 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장비와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실제 치료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임상 근거의 축적도 필요하다.


이번 세미나는 589nm 고체형 레이저의 기술적 특성과 의료진의 실제 사용 경험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소개된 임상 사례를 일반적인 치료 효과로 확대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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