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글로벌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마련한 '2026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됐으며, 세계 각국 한글학교에서 활동하는 교사 256명이 참가해 한국어 교육의 최신 교수법과 교육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에는 재외동포의 한국어 교육과 민족 정체성 함양을 위해 운영되는 한글학교가 약 1,470개에 달한다. 재외동포청은 매년 교사와 교장의 전문성 향상과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해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실습 중심의 교육과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교사들의 교육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연수 참가자들은 먼저 재외동포청이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개최한 '2026 세계 한국어 교육자 통합연수'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한글학교뿐 아니라 세종학당, 해외 정규학교, 해외 대학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활동하는 약 550명의 한국어 교육자가 함께해 기관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토크콘서트와 특강을 통해 교육 현장의 경험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로 다른 교육 환경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하며 글로벌 한국어 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어 진행된 본격적인 연수에서는 한글학교 표준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수준별 말하기와 쓰기 지도법을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업 운영, 역사·문화 체험 수업 등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이 소개됐다. 참가 교사들은 우수 수업 사례를 함께 분석하고 국가별 교육 환경에 맞는 효과적인 지도 방안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교육 역량을 높였다.
이번 연수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장도 마련됐다. '동포청과 함께하는 지역별 간담회'에서는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과 표준교육과정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된 '한글학교협의회장 간담회'에서는 한글학교 발전 방향과 국가별 협의회 간 교류 활성화, 재외동포청과의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며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참가 교사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와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를 방문해 우리 생활문화와 전통 건축의 가치를 배우고, 이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소재를 발굴했다. 또한 경기도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평화·통일의 의미를 체험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 방안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 마지막 날 열린 수료식에서는 6일간의 교육 성과를 돌아보며 각국 한글학교 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다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한글학교의 박미정 교사는 "학습자 간 한국어 수준 차이 때문에 수업 구성에 고민이 많았는데 분과 수업을 통해 다양한 교수법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세계 각국 교사들과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한글학교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공간을 넘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한인 공동체와 연결되는 소중한 교육 현장"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배움과 교류가 세계 각국 한글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전 세계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는 단순한 교사 연수를 넘어 세계 각국 한국어 교육자들이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춘 교수법 개발과 교사 지원을 지속 확대해 해외 한글학교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언어와 문화, 정체성을 이어가는 핵심 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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