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평의 마이크로 갤러리: , 소유에서 표현으로의 진화
과거 중학교 복도에 늘어선 사물함은 기능적 투박함의 상징이었다. 먼지 쌓인 참고서와 이름 모를 유인물, 땀 냄새 밴 체육복이 뒤섞인 그곳은 말 그대로, 물건을 적치하는 창고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중학교 사물함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철제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교실이라는 공적 공간과 격리된 이 0.03평의 틈새는 이제 아이들의 취향과 욕망이 집결되는 '가장 사적인 성소'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