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문학상 폐지 선언문 낭독… 시 낭독·축하공연 통해 광복의 의미 되새겨

15일 오후 4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선열의 뜻 기리고 문학의 힘으로 민족의 내일 열 것”
민족문학연구회가 창립 7주년과 광복 81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 ‘8·15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고 고초를 겪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는 한편, 한국 문학에 남아 있는 친일문학의 역사와 그 청산 문제를 오늘의 시각에서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규리 시인의 진행으로 1부 기념식과 2부 업무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소장과 홍일선 시인이 축사를 통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민족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되짚는다.
이어 이번 기념식의 주요 행사인 ‘친일문학상 폐지 선언문’ 낭독이 진행된다. 박원희 시인과 강민숙 시인이 선언문을 낭독하며, 일제강점기 친일문학의 역사와 해방 이후에도 이어져 온 문학계의 과거사 문제를 환기하고 문학인의 역사적·사회적 책임에 대한 뜻을 밝힐 예정이다.
광복과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 낭독도 이어진다.
문창길·조희·양해연·이철경 시인이 시를 낭독하며, 시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광복의 의미,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의 역사적 성찰을 함께 나눈다.
축하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윤아와 색소폰 앙상불 연주자 김동호, 이소림, 김윤찬 등이 참여해 음악으로 광복 81주년과 민족문학연구회 창립 7주년을 기념한다. 장우원 시인도 무대에 올라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기념행사를 꾸민다.

2부에서는 민족문학연구회의 주요 활동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회계 김선, 감사 전비담을 비롯해 봉윤숙 회원 담당, 이영숙 세미나 담당, 강태송 카페지기, 박이정 유튜브 촬영 담당, 최규리 행사 담당, 맹문재 사업계획 담당 등이 각 분야의 활동을 보고한다.
민족문학상 관련 보고는 공광규 시인이 맡으며 김윤환 시인이 대독한다. 작가행동은 장우원 시인, 회보 관련 보고는 김홍기 시인이 맡는다.
민족문학연구회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단순한 창립 기념에 두지 않고, 광복 81주년을 맞아 문학과 역사의 관계를 다시 묻는 자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친일문학의 문제는 과거 특정 문인들의 행적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민지 시대 문학이 국가권력과 전쟁 동원에 어떻게 관계했는지, 해방 이후 한국 문단은 그 유산을 어떻게 기억하고 평가해 왔는지를 성찰해야 할 문학사의 과제로 보고 있다.
민족문학연구회는 “광복은 1945년 8월 15일 하루의 역사로 끝난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끊임없이 기억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는 역사”라며 “선열의 뜻을 기리고 문학의 힘으로 민족의 내일을 열어가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문학인의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독립운동의 아픔이 서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 시와 음악, 역사적 성찰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81년 전 찾아온 광복을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아직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문학사의 그늘을 돌아보며, ‘문학은 역사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개요
행사명 : 민족문학연구회 창립 7주년 기념식·광복 81주년 8·15 기념식
일시 : 2026년 8월 15일(토) 오후 4시
장소 :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진행 : 최규리 시인
주요 행사 : 축사, 친일문학상 폐지 선언문 낭독, 시 낭독, 축하공연, 업무보고
주최 : 민족문학연구회
후원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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