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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에 글로벌 석유시장 흔들…IEA “공급 부족 연말까지 지속”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5.1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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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전쟁 장기화에 글로벌 석유시장 흔들 [사진=IEA]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5월 석유시장 보고서(OMR)’에 따르면,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 차질과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평균 42만 배럴 감소한 1억4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쟁 이전 전망치보다 하루 130만 배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수요가 하루 245만 배럴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IEA는 석유화학과 항공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유가와 경기 둔화, 각국의 에너지 절감 정책이 동시에 작용하며 연료 소비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는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중동 주요 공항의 운영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충격이 이어졌다. 글로벌 원유 공급은 지난 2월 이후 하루 1280만 배럴 감소했으며, 4월 공급량은 하루 951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걸프 지역 산유국 생산량은 전쟁 이전 대비 하루 14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등 대서양 연안 국가들의 증산이 일부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미국의 LPG 수출은 올해 평균보다 하루 45만 배럴 증가했으며, 미국산 원유와 가스 수출 확대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끌고 있다고 IEA는 분석했다.  


원유 재고도 빠르게 줄고 있다. 글로벌 원유 재고는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총 2억5000만 배럴 감소했으며, IEA는 현재와 같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경우 올해 9월까지 누적 재고 부족 규모가 9억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 가격은 4월 배럴당 평균 120.36달러를 기록했으며, 한때 14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0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재는 배럴당 1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IEA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올해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된다는 가정 아래에서도 공급 회복은 수요 회복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석유시장의 긴장 상태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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