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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 벨기에 동포들과 첫 만남… “재외공관, 동포 목소리 담는 플랫폼 돼야”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6.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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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벨기에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벨기에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열고 재외동포 사회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에서 대통령 주재 동포 간담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한인회 등 동포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경제인, 교육·과학·문화·종교계 인사, 입양동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지 사회에서 활동하며 체감한 경험과 모국에 대한 기대를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벨기에 동포사회를 대표해 환영사를 맡은 임은희 벨기에한인회장은 “벨기에 동포사회가 현지에서 신뢰받는 작지만 단단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높아진 국가 위상 덕분”이라며 “유럽의 심장인 벨기에를 찾은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동포사회도 가교 역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벨기에에서 생활하는 동포 여러분께서 최근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 바탕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한국과 벨기에를 연결해 온 동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동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재외공관이 국가 간 공식 외교 업무를 넘어 동포사회의 의견과 요구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 대표들이 현지 경험을 공유했다.


김민수 IMEC 수석연구원은 벨기에에서 첨단 반도체 연구를 수행하며 느낀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높은 수준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며 “순수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미래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경 벨기에문화원 한식 요리강사는 “과거에는 생소했던 한식이 이제는 벨기에 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식에 담긴 가치와 정서를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피 조노 한인입양인협회장은 “전 세계 한인 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고 모국과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벨기에 동포사회는 입양동포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양동포들이 가족과 과거의 인연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재외동포청장에게 당부했다.


행사 말미에는 벨기에 라모네왕립극장 플루트 종신수석인 박예람 연주자가 특별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박 연주자는 모차르트 세레나데와 터키행진곡, 진도아리랑, 경기아리랑을 엮은 플루트 독주 메들리를 연주하며 한국과 유럽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럽의 정치·외교 중심지인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동포들과의 소통을 통해 재외동포 정책의 방향을 공유하고, 대한민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동포사회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과학기술, 문화, 입양동포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재외동포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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