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사실상 종결됐다고 선언하며 양국 간 대규모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끝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과 역내 안정을 위한 위대한 합의가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존 D. 밴스 부통령이 수일 내 유럽에서 개최될 예정인 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외교적 진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즉각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언론 인터뷰에서 "어떠한 합의도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언급되는 합의설은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국가 안보와 주권에 관한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국 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반된 발표가 나오면서 국제사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합의가 성사됐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카르그 섬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카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가 처리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이란 역시 미국의 공습 이후 이틀 연속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의 군사 시설과 전략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이어지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합의가 실제로 성사될 경우 중동 지역 안보 환경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운영 여부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란이 공식적으로 합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상이 최종 타결 단계에 이르렀는지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외교 전문가들은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고 군사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어 실제 합의까지는 상당한 변수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동 지역 주요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서고 있다. 향후 며칠 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협상 결과와 양국의 공식 발표가 중동 정세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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