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신지 작가의 에세이 『제철 행복』을 추천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계절의 의미와 작은 행복의 가치를 되새겼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시의 삶은 계절의 변화를 놓치기가 일쑤"라며 과거 도시에서 생활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어느 날 문득 꽃들이 만개한 것을 보고 '꽃이 피는 것도 몰랐네'라고 탄식하곤 했다"며, 춘분과 하지, 추분, 동지 외에도 우리 삶 속에는 24절기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농촌에서의 삶은 도시와 달랐다고 소개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매일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게 되고, 그 흐름에 맞춰 일상을 꾸려가게 된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이 머무는 통도사 인근 보리밭에서는 보리 베기가 한창이라고 전하며, "보리를 베는 절기인 '망종'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바닥만 한 평산책방 마당의 보리를 수확하고, 다가오는 절기 '소만'에는 모내기와 모종 심기를 마쳐야 하며, '하지' 무렵에는 감자와 겨울을 난 마늘, 양파를 거두는 등 농촌의 시간은 여전히 절기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농촌의 풍경이 주는 즐거움도 함께 전했다. "'경칩' 무렵에는 매화와 산수유가 피고, 이어 복숭아나무와 목련, 벚꽃, 이팝나무와 아까시나무가 며칠 간격으로 꽃을 피운다"며 "지금은 밤꽃과 때죽나무가 한창"이라고 적었다. 계절마다 자연이 보여주는 변화를 지켜보는 일이 삶의 또 다른 기쁨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김신지 작가의 『제철 행복』에 담긴 메시지에도 공감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절기마다 좋은 풍경과 제철 과일, 제철 음식, 제철에 하면 좋은 일들이 있다"며 "작가는 이렇게 제철에 맞는 것들을 때맞추어 즐겨보는 것을 '제철 행복'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철 행복을 열심히 바쁘게 살아온 자신에게 선물해 보자고 말한다"며 "고단한 삶에 힘이 되는 것은 결국 소소한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추천은 정치적 메시지보다 일상의 회복과 삶의 여유에 대한 성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빠른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태도,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위로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제철 행복』은 계절과 절기에 담긴 풍경과 음식, 생활의 리듬을 통해 '지금 이 계절을 충실히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하는 에세이로, 문 전 대통령의 이번 추천을 계기로 독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단한 삶에 힘이 되는 것은 결국 소소한 행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한 이 한마디는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걸음을 늦추고 계절이 건네는 작은 선물에 귀 기울여 보라는 조용한 권유처럼 다가오고 있다.
BEST 뉴스
-
제36차 성지순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및 한국 천주교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아서
▲ 양화진 역사공원의 모습. photo by AI 서울의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다. 한 걸음씩 걷다 보면 왕조의 역사와 근대화의 흔적, 독립운동의 기억, 종교적 신념과 희생의 역사가 한 공간 안에서 서로 만나기도 한다. 오는 9월 13일 일요일 오후 2시, 합정역 8... -
[연재를 시작하며] 바다를 지키던 눈으로, 국토의 물길과 옛길을 걷다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를 지켜야만 조국이 있다.” 해군가에 흐르는 이 한 구절을 가슴에 품고 36년 동안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무거운 제복과 군모 대신 가벼운 옷을 입고, 거친 군함 대신 대중교통과 두 발에 의지해 제가 목숨 바쳐 지켜온 조국의 땅과 물길을 ... -
치과의사가 만든 AI 콘텐츠 100만 뷰…치아모아 미디어랩, 콘텐츠 사업 확대
▲ 치아모아 미디어랩이 제작한 실사형 AI 콘텐츠 ‘불량치과(歯科上等)’. 의료인 공감형 콘텐츠와 패러디, 자체 캐릭터 기반 영상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부 콘텐츠는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치아모아 미디어랩] 치과의사가 직접 ... -
시립금천청소년센터, 여름방학 문화예술탐험으로 청소년 창의성과 감수성 키워
▲시립금천청소년센터는 서울특별시 여름방학 청소년 동행캠프의 일환으로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문화예술탐험대: 아트(Art Traveler)’를 운영했다. [사진=시립금천청소년센터] 청소년들이 미술관과 자연, 디지털 기술, 창작활동을 직접 경험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 -
모두투어, 중국 샤먼 테마여행 기획전 출시…도시·문화·미식·휴양 한 번에
▲ 중국 남동부의 해안도시 샤먼(하문) [사진=모두투어] 중국 여행의 관심 지역이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관광에서 도시의 역사와 건축, 문화유산, 미식과 휴양을 함께 경험하는 형태로 확대되는 가운데 모두투어가 중국 남동부의 해안도시 샤먼(하문)을 새로운 테마 ... -
히말라야를 물들인 푸른 꽃…신비로운 색감의 ‘블루포피’
▲ 푸른빛의 꽃잎에 노란 수술이 어우러진 블루포피(Blue poppy) 모습. [사진=Nature Pathway X] 깊고 선명한 푸른빛의 꽃잎에 노란 수술이 어우러진 블루포피(Blue poppy)가 눈길을 끈다. 흔히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에서 만날 수 있는 꽃으로 알려진 이 식물은 독특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