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 ‘EU 푸드 마켓 및 네트워킹’ 개최, 국내 유통·외식업계와 협력 기회 모색
- 식품 안전·원산지 인증·지속가능한 생산 기준 강조, 유럽산 식음료 경쟁력 소개
유럽연합(EU)이 한국 식품시장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유럽산 농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지속가능한 생산체계를 알리는 데 나섰다. 지난해 EU의 대한국 농식품 수출액이 43억 유로에 달한 가운데, 유럽 식품 생산자와 국내 유통·외식업계 간 협력 기회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EU는 지난 3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국내 식품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EU 푸드 마켓 및 네트워킹(EU Food Market & Networking)’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EU 농식품 홍보 캠페인인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Colours by Europe. Tastes of Excellence.)’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유럽산 식음료 제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국내 식품업계와 유럽 제품 수입업체 간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다.
행사에는 국내 식품 유통업계 바이어와 호텔·레스토랑·카페(HoReCa) 분야 관계자, EU 회원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에 수입·유통되는 다양한 유럽산 식음료 제품을 살펴보고, 국내 유통채널과 외식 메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제품 시식과 시음을 통해 유럽 각 지역의 식문화를 경험하고, 수입업체 관계자들과 제품 특성 및 국내 시장 활용 가능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식품의 맛과 품질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안전관리와 원산지 인증, 지속가능한 생산 기준 등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롤란트 호네캄프(Roland Honekamp)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일등참사관 겸 공관차관은 환영사에서 EU의 식품 생산 및 관리 기준을 강조했다.
호네캄프 일등참사관은 “EU는 식품 생산의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유럽의 생산자들은 식품 안전과 이력 추적, 동물 및 식물 건강, 지속가능한 생산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기준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소비자 보호뿐 아니라 기업 간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U의 식품 관리체계는 생산과 가공, 유통 단계에서 식품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관리체계는 수입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국내 식품업계에도 중요한 검토 요소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럽의 지리적 표시 보호제도도 소개됐다.
EU는 원산지 명칭 보호(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와 지리적 표시 보호(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제도를 통해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적인 생산방식, 명성 등과 관련된 농식품의 명칭을 보호하고 있다.
PDO는 제품의 생산·가공·준비 과정이 모두 지정된 지역에서 이뤄져야 하는 등 지역과의 연계성이 강한 인증이다. PGI는 제품의 품질이나 명성 등 특정 특성이 해당 지역과 관련돼 있고, 생산·가공·준비 과정 중 적어도 하나가 지정된 지역에서 이뤄지는 경우 적용될 수 있다.
두 제도는 소비자가 제품의 원산지와 특성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의 전통적인 생산방식과 농식품의 가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EU는 이러한 인증제도가 유럽 농식품의 정통성과 지역적 특성을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EU 간 농식품 교역 규모도 이번 행사에서 강조됐다.
호네캄프 일등참사관은 “2025년 EU의 대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43억 유로에 달했다”며 한국이 유럽 생산자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유럽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바이어와 수입업체 간 새로운 사업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43억 유로는 EU 측이 제시한 2025년 대한국 농식품 수출액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나 품목별 비중은 이번 발표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행사 후반에는 다양한 유럽산 식음료를 활용한 네트워킹 디너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유럽의 식재료와 식문화를 경험하며 유통과 외식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식품을 매개로 한 경제협력뿐 아니라 농식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이력 관리, 지역 고유의 생산문화 보호 등 다양한 과제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식품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은 생산 과정의 환경적 영향과 자원 사용, 공급망 관리 등 여러 요소를 포괄한다. EU가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생산 기준이 실제 환경성과로 이어지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개별 제품과 생산방식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도 필요하다.
EU의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 캠페인은 유럽산 식음료의 품질과 안전성, 지역적 특성 등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유통채널 프로모션과 식품업계 협업, 디지털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럽의 식문화와 농식품을 알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식품업계가 유럽산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 관리체계를 검토하고 새로운 거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측의 교류가 실제 유통 협력과 소비자 선택의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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