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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광양 매화 축제의 서막, “소학정”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2.24 0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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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과 학이 머문 '선비의 터전'에 봄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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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매. [사진=김숨]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하얀 꽃구름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타전하는 곳, 바로 소학정(巢鶴亭) 마을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느린 걸음으로 찾아왔지만, 그 기다린 만큼이나 매화의 향기는 더욱 짙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전하는 '첫 꽃망울'… 2026년 축제의 시작


2026년 기준, 광양 소학정 일원의 매화는 지난 1월 19일경 피었다. 예년보다 20일 정도 그 앳된 얼굴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대한(大寒)' 전후로 꽃을 피우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한겨울 속 봄'을 알렸주었다.


소학정 마을의 개화는 단순히 마을의 소식을 넘어 이 지역의 꽃 상태와 향후 '제25회 광양 매화 축제'의 시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참으로 중요하다. 이제 섬진강 변을 따라 이어지는 매화의 행렬은 소학정을 넘어 다압면 전체를 하얗게 물들일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학의 둥지와 용의 전설이 흐르는 마을, 소학정(巢鶴亭). 그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두 가지 신비한 이야기와 만난다. 마을 이름을 그대로 풀면 '학의 둥지가 있는 정자'가 되기 때문이다. 광양의 명산 백운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예로부터, 울창한 적송 사이로 학들이 날아와 둥지를 틀고 논다는 그런 평화로운 풍경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로는 마을 안에 영험한 연못인 용소(龍沼)에 그 옛날 용이 살았는데, 그 용소의 '소(沼)'자와 학의 '학(鶴)'자를 따서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특히 용소에 얽힌 전설은 가히 장관입니다. 옛사람들은 이 용소의 용이 백운산 기슭에 등을 기대고 섬진강에 발을 담그며 쉬어갔다고 믿었습니다. 지리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이 상서로운 땅은 예부터 '선비의 터전'이라 불리며 마을 사람들의 자부심이 되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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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매 고목. [사진=김숨]

 

 '소학매' 아래서 즐기는 호젓한 봄 마중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매화마을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소학정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마을 입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다'라는 문구가 적인 '소학매'가 화사한 첫 봄맞이 꽃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마을 규모는 소탈하지만 번잡함에서 벗어나 정자 인근에서, 한적하게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마을 앞 버스정류장 인근에 주차한 후, 섬진강 뷰를 품은 인근 한옥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이곳을 즐기는 '로컬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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