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화 제작 플랫폼 ‘플릭’, 6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AI 시대의 새로운 영화 제작 방식 제시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5.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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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경력의 영화감독 조이 장(Zoey Zhang)과 인스타그램 초기 엔지니어 레이 왕(Ray Wang)이 공동 설립한 AI 네이티브 영화 제작 플랫폼 플릭(Flick)이 6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성장에 나섰다.
이번 투자에는 트루 벤처스, GV(구글 벤처스), Y 콤비네이터,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포모사 캐피탈, 파이오니어 펀드, 올리브 트리 캐피탈, N1및 다수의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플릭은 단순한 AI 영상 생성 서비스가 아닌, 영화 제작자를 위한 ‘AI 네이티브 창작 워크플로우’를 지향한다. 회사 측은 AI가 인간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연출 역량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플릭은 이번 투자금을 제품 개발 고도화와 시네마틱 연출 제어 기능 확대, 영화 제작자 커뮤니티 성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영화 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한 ‘플릭 필름메이커 레지던시(Flick Filmmaker Residency)’ 프로그램도 새롭게 출범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진 창작자들이 제작한 10편 이상의 AI 네이티브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작품들은 시네퀘스트 영화제, MIT, 옴니 AI 영화제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공동 창립자인 장 감독이 직접 프로그램을 이끌며, 참가자들에게 멘토링과 업계 네트워크, 창작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
플릭 공동 창업 이전, 왕은 2016년 인스타그램 스토리즈 초기 버전 개발에 참여하며 해당 서비스를 일일 활성 사용자 4억 명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장 감독은 2013년부터 전통 영화 제작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2년부터 AI 기반 영화 제작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특히 그는 2025년 MIT AI 필름 해크 행사에서 첫 AI 단편영화를 제작해 최우수 비주얼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작품들은 30개 이상의 국제 영화제에서 후보작 및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두 공동 창업자는 AI 영화 제작 과정에서 기존 도구들의 한계를 직접 체감하며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AI 영상 제작 도구가 지나치게 기술 중심이거나, 실제 연출과 감정 표현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플릭에서는 AI가 확장되더라도 창작자 고유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영화 제작자들이 더 이상 복잡한 프롬프트 자체에 얽매이지 않고, 연출과 감정 표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사들도 플릭의 창작 중심 접근 방식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트루 벤처스(True Ventures)의 파트너 마이크 몬타노는 “플릭은 단순한 AI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영화 제작자들이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며 “AI 네이티브 영화 제작 분야를 정의할 팀”이라고 평가했다.
또 GV (Google Ventures)의 제너럴 파트너 산진 제브는 “현재 생성형 영상 시장은 양산형 콘텐츠에 치우쳐 있지만, 플릭은 창의성을 강화하려는 진지한 영화 제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차세대 타란티노와 스필버그, 스코세이지가 플릭에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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