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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예술창작터, '레이턴트 히트(Latent Heat)' 개최… 사랑과 관계를 예술로 탐구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7.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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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턴트 히트 Latent Heat’ 전시 포스터 [사진=성북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이 '2026 성북예술창작터 전시공간 지원공모' 선정 전시인 '레이턴트 히트(Latent Heat)'를 개최한다.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사랑과 관계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질문과 사유의 장을 제시한다.


성북문화재단은 '2026 성북예술창작터 전시공간 지원공모' 두 번째 선정 전시인 '레이턴트 히트(Latent Heat)'를 성북예술창작터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획자 김명지를 비롯해 김아름, 남민오(MinOhrichar), 심은지, 김유진, 서재웅, 정아사란 등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해 현대 사회 속 다양한 사랑과 관계의 의미를 예술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인 'Latent Heat(잠열)'은 물질의 온도 변화 없이 상태를 변화시키는 '숨은 열'을 의미하는 과학 용어에서 착안했다. 전시는 사랑을 특정한 감정이나 사건이 아닌, 관계를 지속시키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해석하며 그 잠재된 힘을 다양한 작품으로 시각화한다.


기획자는 사랑을 "특별한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라고 정의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삶 속 관계와 감정의 흔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는 성북예술창작터 1층과 2층 전체를 활용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다.


1층 전시장에서는 사랑의 감정과 관계가 남긴 흔적이 물질로 변환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유진은 지나간 이미지 속 감정을 회화적 붓질로 포착하며, 심은지는 관계의 흔적에서 비롯되는 서사와 새로운 의미를 조각 작품으로 구현한다. 두 작가의 작업은 사랑의 순간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남아 있는 기억과 흔적에 주목한다.


2층에서는 사랑의 대상을 개인에서 사회와 세계로 확장한다. 김아름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랑의 환상과 신비, 강인함과 연약함을 시각 언어로 표현하며, 서재웅은 나무 조각을 활용해 음양오행의 세계관과 신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개별 작품과 함께 협업 설치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정아사란은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열의 감각과 변형된 재료를 활용해 현대 사회의 관계를 시각화하고, 남민오는 영상 시퀀스와 사운드 설치를 통해 타인과 세계를 향한 불가능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정을 표현한다.


전시는 사랑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관계와 감정, 기억, 공존의 의미를 다시 질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삶 속에 남겨진 감정의 흔적과 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사랑의 개념을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는 보다 넓은 관계로 확장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과의 소통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7월 18일 오후 4시에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 및 렉처 퍼포먼스'가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레이턴트 히트(Latent Heat)' 전시는 7월 2일부터 7월 25일까지 성북예술창작터에서 개최되며, 현대미술을 통해 사랑과 관계를 새롭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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