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보라 셰프와 협업해 묵은지 코티지 두부면·간장 돼지고기 스테이크 개발
- EU 지원 식품 홍보 캠페인 일환, 유럽산 치즈·올리브오일·과일 제품 활용한 한식의 새로운 조합 제안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묵은지와 간장에 그리스산 올리브오일, 라트비아산 치즈와 과일 가공품을 접목한 새로운 퓨전 요리가 공개됐다. 익숙한 한식의 맛을 유지하면서 유럽산 식재료의 풍미와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연합(EU)의 재정 지원을 받는 식품 홍보 캠페인 '프리미엄 유럽 식품(Premium European Products)'은 24일 요리 연구가 송보라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한식 퓨전 레시피 2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요리는 '묵은지 코티지 두부면'과 '간장 돼지고기 스테이크'다. 그리스의 원산지 명칭 보호(PDO) 인증 식품과 라트비아산 유제품·과일 가공품을 한국의 전통 식재료와 결합해 소비자들이 유럽산 농식품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번째 요리인 묵은지 코티지 두부면은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묵은지에 라트비아산 코티지 치즈와 두부면을 더한 메뉴다. 묵은지 특유의 깊은 감칠맛과 산미에 코티지 치즈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조화시켰다.
조리 과정에서는 묵은지와 새우를 그리스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 볶아 풍미를 더한다. 여기에 세발나물과 두부면을 곁들이고 코티지 치즈를 올린 뒤 귤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로 마무리한다. 묵은지의 발효 풍미와 유제품의 부드러운 질감, 채소의 산뜻함이 어우러지도록 구성한 요리다.
두 번째 메뉴인 간장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한국의 전통 간장을 기본으로 라트비아산 과일 시럽과 그리스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활용한 요리다. 돼지고기 목심을 간장과 과일 시럽, 새우젓 등으로 만든 소스에 재운 뒤 구워내는 방식이다.
여기에 그리스산 그라비에라 치즈와 라트비아산 건크랜베리, 미니양배추, 공심채 등을 곁들여 맛과 식감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간장의 짭조름한 감칠맛에 과일 시럽의 은은한 단맛을 더하고, 치즈와 채소를 활용해 기존 돼지고기 요리와 차별화했다.
이번 레시피 개발에 참여한 송보라 셰프는 전통 발효식품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콘텐츠 기획 및 컨설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비알에스푸드 서비스 대표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 관련 행사와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케이터링과 식문화 강연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업은 서로 다른 지역의 식문화가 만나 새로운 요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묵은지와 간장처럼 한국인의 식탁에 익숙한 재료를 중심에 두면서 유럽산 치즈와 올리브오일, 과일 가공품을 활용해 새로운 맛의 조합을 제안했다.
특히 캠페인에서 소개하는 그리스산 PDO 식품은 원산지와 생산 방식에 관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제도와 관련돼 있다. PDO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가공·준비 과정이 이루어지고, 제품의 특성이 해당 지역의 자연적·인적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농식품에 부여되는 원산지 명칭 보호 표시다.
이러한 제도는 농식품의 지역적 특성과 생산 전통을 보호하고 소비자가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만 PDO 인증 자체가 모든 환경적 성과나 지속가능성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제품의 생산 과정과 환경영향은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 유럽 식품 캠페인은 그리스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ETHEAS)과 라트비아 낙농위원회(LDC)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과 캐나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럽산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캠페인의 주요 홍보 품목은 그리스산 올리브오일과 테이블 올리브, 건포도, 사프란, 하드 치즈, 마스틱 제품을 비롯해 라트비아산 유제품과 건과일, 초콜릿, 제과 및 스낵류 등이다.
주관 기관들은 이번 레시피를 통해 유럽산 식재료가 한국의 전통적인 조리법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식재료 활용 방법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유럽연합의 재정 지원으로 추진되며, 캠페인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이 반드시 유럽연합이나 유럽 연구집행기관(REA)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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